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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카메라 12만 대 해킹..... 정부, 보안 인증 의무화 돌입 일반 가정집부터 산후조리원 등 민간 시설까지 무방비 노출...... 설치업체 보안 관리도 절반 수준에 그쳐..... 우성엽 대학생 기자 2025-12-09 17:00:01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최근 기업과 가정집 등에 설치된 IP 카메라 12만 대를 해킹해 성 착취물을 제작, 유포한 피의자 4명을 검거했다. 간편한 설치로 널리 보급된 IP 카메라의 보안 취약점이 드러나면서 정부는 보안 인증 의무화와 설치업체 관리 강화 등 긴급 후속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미래일보=우성엽 대학생 기자]

 지난 3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기업과 가정집 등에 설치된 IP 카메라 약 12만 대를 해킹해 성 착취물을 대량 제작 및 유포한 혐의로 피의자 4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들 4명은 서로 공범 관계는 아니지만, 공통적으로 민간 시설을 대상으로 IP 카메라를 해킹한 뒤 촬영물을 해외 사이트 등에 판매한 사실이 확인됐다.


 IP 카메라는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의 일종으로, 일반 CCTV와는 다르게 설치가 훨씬 간편하다. CCTV는 보통 DVR 연결 등 별도 장비가 필요하지만, IP 카메라는 일반 가정에서도 전원과 와이파이만 있으면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보통 IP 카메라는 CCTV 대신 일반 가정집에서 자녀 또는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하거나 병원, 산후조리원에서 사고 예방 및 민원 대응을 위해 자주 사용한다. 특히 최근에는 비용이 저렴해지면서 일반 사업장에서도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그러나 IP 카메라는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구조인 만큼 보안상의 취약점을 가져온다. CCTV는 내부망에 묶여 있어 상대적으로 외부 침입에 안전하지만 IP 카메라는 와이파이를 통해 연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쉽게 접속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IP 카메라의 제조 및 유통 과정에서 단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보안 강화 조치를 위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다만, 이번 사건처럼 해킹 사고가 제품 외적 요인에서도 발생한다는 점에서 실효성 있는 후속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 8일, 일반 가정집을 넘어 병원, 산후조리원 등 민간 시설을 대상으로 IP 카메라 해킹 위험이 지속되자 보안 인증 의무화와 후속 대책에 돌입했다.


 우선 이미 해킹 피해를 입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 통신사와 협업해 보안 조치를 안내하고 이행 사항을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와 협업해 불법 촬영된 성 착취물 등의 영상 삭제 및 차단을 요청하고 피해자에게 법률, 의료 상담 지원을 연중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P카메라 해킹 후속 대책 일정'

 설치업체 대상 보안 관리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월 IP기기의 보안 조치를 필수적으로 수행하는 설치업체는 59%에 불과했으며,  여러 고객에게 동일하거나 유사한 비밀번호를 설정한 경험이 있는 업체도 23.4%로 나타났다. 설치업체의 보안 조치가 전반적으로 미흡했던 셈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설치업체를 대상으로 보안 조치 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하고, 기존 설치 기기의 보안 조치도 점검할 방침이다. 더불어 이달 중으로 설치업체와 제조사를 대상으로 IP 카메라 보안 수칙에 대한 오프라인 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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