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김태이 대학생 기자]
키즈 산업은 그동안 출생아 수 감소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위축돼 왔다. 그러나 최근 출생아 수가 소폭 증가하며 기업들의 키즈 산업 시장에 대한 전망도 변화하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 ‘인구전망 2025~2045’ 보고서
최근 국회예산정책처에서 발표한 ‘인구전망 2025~2045’ 보고서에 따르면, 2045년까지 합계출산율은 향후 완만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지연된 혼인 건수가 다시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기업들은 소비 구조 변화를 근거로 키즈 산업의 재성장 가능성에 주목한다. 최근 한 명의 아이에게 지출하는 비용이 증가하면서 해당 시장 규모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 성향의 변화를 업계에서는 ‘골드키즈’라고 일컫는다. 골드키즈는 저출산 사회에서 하나뿐인 자녀에세 최고급 제품과 경험을 아끼지 않는 부모의 소비 성향을 말한다. 개별 아동에게 투입되는 지출 규모가 커지면서 키즈 산업의 시장 가치는 오히려 확대되고 있다.
소비 성향의 변화는 기업들의 상품 기획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 과거에는 제품의 기능성 및 안정성을 강조한 마케팅을 중점에 두었다면, 최근에는 캐릭터나 스토리 기반의 세계관을 결합한 상품이 증가하고 있다.
CU 공식 홈페이지
10일 편의점 CU는 애니메이션 영화 <뽀로로 극장판 스위트캐슬 대모험>관련 협업 상품을 단독으로 출시했다. CU는 해당 영화의 세계관을 반영해 솜사탕, 미니 케이크 등 디저트 중심 신상품 7종을 선보였다. 이는 아이와 부모를 동시에 겨냥한 CU의 차별화 전략이다. 아이는 캐릭터와 색감, 이야기 요소에 반응하고, 부모는 이미 인지도가 있는 콘텐츠와 결합된 상품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구매를 결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IP 협업은 기업의 단기 매출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와 장기 고객 확보 측면에서도 효과적이다.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키즈 시장의 위상은 달라지고 있다. 패션·커머스 플랫폼은 유아 관련 카테고리를 강화하며 입점 브랜드 확대와 관련 기획 및 이벤트를 늘리고 있다.
무신사 공식 보도자료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 따르면 ‘무신사스탠다드 키즈’ 오프라인 매장은 지난해 6개에서 올해 14개로 2배 이상 증가했고, 올해 8월 성수동에 오픈한 키즈 전문 편집숍 ‘이구키즈 성수’는 첫 한 달 간 2만명이 방문하는 등 높은 집객 효과를 보였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단순 판매 공간에서 벗어나고 있다. 키즈 매장들이 아이가 머무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면서 부모의 체류 시간과 매장 방문 빈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키즈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산업이다. 어린 시절 형성된 브랜드 경험은 장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식품·패션·교육·콘텐츠 등 연관 산업으로 확장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김성규 삼정KPMG 파트너는 “K-유아용품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우수한 제품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 호응을 얻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즉, 키즈 시장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될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다.
키즈 시장이 콘텐츠 전략을 기반으로 한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소비 산업의 국면의 도래를 암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