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이의영 대학생 기자]
이미지 출처: 쿠팡
2025년 11월 29일, 쿠팡은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출된 정보에는 고객의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주소록 수령인 정보, 일부 주문 내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절반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된 대규모 사고이다.
문제는 쿠팡의 대응 시점이다. 해당 정보 유출 사실은 실제 발생 시점으로부터 약 5개월이 지난 뒤에야 확인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쿠팡이 자체 보안 시스템을 통해 이를 인지한 것이 아니라, 일부 고객의 항의를 통해 사고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쿠팡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쿠팡은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해 해외 서버를 통한 비인가 조회로 인한 유출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 국적의 내부 직원이 서버의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개인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해당 직원은 이미 퇴사한 상황이라 조사와 수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미지 출처: 쿠팡 앱
이에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보상책으로 내년 1월 15일부터 총 1조 6,850억 원 규모의 보상안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상안에 따르면 고객 1인당 5만 원 상당의 쿠팡 구매이용권이 제공된다.
그러나 보상안의 구성 역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구매이용권은 쿠팡 전 상품 5,000원, 쿠팡이츠 5,000원, 쿠팡 트래블 상품 20,000원, 알럭스 상품 20,000원으로 나뉘어 있다. 쿠팡과 쿠팡이츠를 제외한 쿠팡 트래블과 알럭스는 많은 고객에게 생소한 서비스로, 실질적인 피해 보상이라기보다 홍보용 쿠폰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이미 쿠팡을 탈퇴한 고객의 경우,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재가입이 필요하다는 점까지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이에 일부 소비자들은 "보상이라는 이름을 내세운 마케팅"이라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대규모 개인정보를 보유한 플랫폼 기업의 보안 책임과 위기 대응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단순한 보상 규모보다도 사고 인지 과정과 사후 대응의 투명성이 기업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