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공천 개입·공천헌금’ 의혹이 새해 벽두부터 정국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쟁점은 두 갈래다. 하나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의원 공천 과정에서 “1억 원이 오갔다”는 의혹, 다른 하나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인사들이 김병기 의원 측에 수천만 원을 전달했다가 몇 달 뒤 돌려받았다는 주장이다. 민주당 내부 징계 절차와 함께 수사기관의 사실관계 규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이번 논란은 특정 개인 비위의 수준을 넘어 “공천 시스템의 신뢰” 자체를 흔드는 프레임으로 확장되는 모양새다.
먼저 2022년 지방선거 이슈는 ‘녹취’가 불씨가 됐다. 보도에 따르면 강선우 의원 측이 서울시의원 후보자로부터 1억 원을 받았고, 당시 공관위 간사였던 김병기 의원과 이를 논의했다는 정황이 거론된다. 당사자들은 “반환 지시” “즉시 보고” 등을 주장하지만, 돈의 흐름과 공천 의사결정의 연결고리가 명확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의혹은 더 커졌다. 특히 “알게 된 이상 묵인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 전해진 뒤에도 해당 후보가 단수 공천을 받았다는 대목은 ‘왜 그랬나’라는 질문을 남겼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두 번째 축인 2020년 총선 관련 의혹은 “전직 구의원 탄원서”로 재점화됐다. 탄원서에는 김병기 의원 측에 각각 1천만 원, 2천만 원을 전달했고 3~5개월 뒤 돌려받았다는 주장이 담겼다. 일부 보도는 돈을 되돌려받는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전하며 파장을 키웠다. 반환이 사실이라 해도, 선거 전후로 정치자금이 오갔다면 그 자체로 공천과 당내 권력의 작동 방식에 대한 불신을 자극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강선우 의원 제명, 김병기 의원의 윤리기구 회부 등 당 차원의 조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동시에 핵심은 결국 ‘수사로 정리될 영역’이다. 의혹이 사실이든 아니든, 공천은 선거의 입구이자 민주주의의 관문이다. 이 관문이 돈과 친분, 내부 권력의 힘으로 ‘왜곡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순간, 피해는 특정 정당만이 아니라 유권자 전체로 번진다. 그래서 이번 사건은 “정치가 스스로 신뢰를 복구할 마지막 기회”라는 말까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