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서울시장 선거는 늘 전국정치의 바로미터였다.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들이 보여주는 그림도 비슷하다. 한쪽으로 쏠리기보다 “팽팽한 접전 가능성”이 먼저 읽힌다. 특히 여당 후보군이 다자 구도에서 정리되느냐, 야당(또는 여권) 지지층이 얼마나 결집하느냐에 따라, 오세훈 현 시장의 ‘현역 프리미엄’이 견고해질 수도, 흔들릴 수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 후보 선호도에서 ‘결정 못함’ 비중이 크다. MBC 의뢰 조사에서 야권 후보 선호도(오세훈·나경원·안철수 등) 문항은 “그 외/없다/결정 못함”이 크게 잡혔고, 오세훈 개인 선호는 24%로 나타난다. 여권 후보 선호도 문항에서도 특정 인물 쏠림보다 “없다/결정 못함” 비중이 더 크게 나타난다. 이는 ‘지지율이 낮다’기보다, 아직 유권자의 머릿속에서 대진표가 완성되지 않았다는 신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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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가상 양자대결은 오차범위 접전 구간이 반복된다. 같은 MBC 조사에서 오세훈-정원오 양자대결은 36% 대 34%, 오세훈-박주민은 37% 대 34%로 나타난다. 오세훈-서영교(39% 대 33%), 오세훈-전현희(40% 대 28%)처럼 격차가 더 벌어진 구도도 있지만, 핵심은 “결정 못함/없다”가 20%대 후반~30% 안팎으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이 표본이 어디로 움직이느냐가 선거를 바꾼다.
셋째, ‘적극투표층’이 승부를 갈를 가능성이 크다. 동아일보 신년 조사 보도는 ‘반드시 투표’층에서 민주당 후보 지지가 더 두드러지는 양상을 전하며, 전체 구도와 적극층 구도가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서울은 동원력이 강한 선거에서 바람이 생기고, 바람이 생기면 단일화·연대·이슈 프레이밍이 급속히 작동한다. 결국 이번 서울시장 판의 관전 포인트는 “오세훈이 강하냐 약하냐”가 아니라, 상대가 누구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결집’하느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