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은 ‘관계 복원’이라는 단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중국에 대북 대화의 ‘중재 역할’을 요청했다고 밝혔고, 양국은 최근 경색 국면을 넘어 “새 국면”을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특히 대북 소통이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중국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은 ‘실용 외교’의 전형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한중 정상회담의 성패는 선언문이 아니라 ‘동시에 만족시키기 어려운 두 개의 표’에서 갈린다. 첫째는 경제다. 대통령의 방중에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했고, 공급망·디지털·투자·문화 교류 등 협력 의제가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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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입장에선 시장 접근과 규제 예측 가능성이 핵심인데, 이 분야에서 체감 성과가 나오면 정상회담은 “돈이 되는 외교”로 기억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는 안보다. 한국은 한미동맹을 축으로 두되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하려 한다. 문제는 미·중 경쟁이 ‘선택’이 아니라 ‘연쇄 반응’이 되는 국면에서, 한국이 어떤 이슈에서 어디까지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
대북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을 기대하는 순간에도, 중국이 실제로 북한을 움직일 의지와 수단을 얼마나 보유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남는다. 결과적으로 이번 회담은 “한중 사이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보다, “좋아진다고 말한 뒤 무엇을 실행할 것인가”라는 숙제를 남겼다.
정상회담은 이벤트가 아니라 관리의 시작이다. 향후 몇 달간 ▲대북 채널 재가동의 실질 진전 ▲경제 협력의 제도화 ▲갈등 사안의 ‘폭발 방지 장치’가 함께 작동할 때에만 ‘복원’이라는 말이 정치적 수사에서 정책 성과로 바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