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일론 머스크가 ‘회사 여러 개’가 아니라 ‘하나의 스택’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핵심은 스페이스X와 xAI의 결합이다. 로이터는 스페이스X가 전액 주식으로 xAI를 인수하는 형태의 구조를 택했고, 이 과정에서 세금 이연과 부채 상환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고 전했다. xAI가 보유한 부채·법적 리스크를 스페이스X 본체에서 분리하면서도 지배력은 확보하는 방식으로, 결과적으로 xAI는 스페이스X의 완전 자회사 형태가 됐다는 설명이다.
시장 관심은 “이제 상장만 남았다”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같은 보도에서 인수 이후에도 스페이스X의 IPO 일정에는 큰 영향이 없을 수 있으며, 상장 시 조달 규모가 수십억 달러 단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이 거론됐다. 스페이스X의 성장 엔진으로는 스타링크가 지목된다. 로이터는 스타링크가 스페이스X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통신·단말·직접 위성 연결 같은 확장 시나리오까지 내부 논의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금흐름을 만드는 위성 인터넷’이 ‘막대한 전력을 먹는 AI’의 연료가 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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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왜 하필 xAI를 스페이스X 안으로 넣었나. 답은 데이터·배포·컴퓨팅의 수직 통합에 있다. xAI는 이미 소셜 플랫폼 X를 품고 있고, 이는 곧 모델 학습·제품 배포·사용자 피드백의 고속 루프를 의미한다. 2025년 xAI가 X를 인수한 거래는 “AI 역량과 X의 도달 범위를 결합한다”는 명분으로 설명됐는데, 그때의 결합이 이제 우주·통신 인프라를 가진 스페이스X까지 확장된 셈이다.
머스크가 말하는 ‘피지컬 AI’ 관점에서 보면, 이번 재편은 퍼즐 맞추기에 가깝다. xAI가 두뇌(모델)를 만들고, X가 학습·배포의 데이터와 채널을 제공하며, 스페이스X/스타링크가 지구 전역(그리고 저궤도) 연결망과 향후 컴퓨팅 인프라까지 제공한다. 투자자들이 이 결합을 ‘지상 데이터센터 한계(전력·냉각) → 우주 인프라로의 도약’ 서사로 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합병 이후 “태양 에너지를 활용한 우주 기반 AI 구상”이 언급되며 테슬라까지 다음 수순이 아니냐는 추측이 재점화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마지막 고리는 테슬라다. 테슬라는 이미 로봇(옵티머스), 차량(자율주행), 배터리·전력전자, 대규모 실사용 데이터라는 ‘현장(physical) 디바이스’ 자산을 갖고 있다. 여기에 스페이스X-스타링크의 연결망과 xAI의 모델이 결합하면, 머스크가 그리고 있는 통합 구조는 “모델(지능)–네트워크(연결)–로봇/차량(몸)–에너지(전력)–우주(확장)”로 닫힌 고리가 된다. 다만 테슬라 합병은 현재로선 ‘가능한 시나리오’에 가깝다. 머스크가 과거 유사한 합병설을 부인한 전례도 있고, 상장사 테슬라의 소수주주 보호·이해상충·규제 리스크는 사기업 간 재편보다 훨씬 크다. 그럼에도 ‘스페이스X 상장’이 현실화될수록, 머스크가 어느 자산을 어디에 쌓아 올릴지에 대한 질문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월가의 시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