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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빠지면 붕괴?” 코스피를 흔드는 것은 지수가 아니라 언론의 프레임이다 이재원 기자 2026-02-12 00:00:02

[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최근 일부 언론이 코스피 지수의 단기 조정을 두고 ‘붕괴’라는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 시장에 불필요한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전반적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에도, 하루 이틀의 하락만으로 과도한 위기론을 제기하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최근 코스피는 글로벌 긴축 기조 완화 기대, 반도체 업황 회복, 외국인 자금 유입 등의 요인 속에서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미국 증시 조정, 지정학적 리스크, 환율 변동 등 외부 변수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이를 ‘붕괴’라는 자극적인 단어로 규정할 정도의 구조적 위기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은 지수가 하루 급락할 경우 “시장 붕괴”, “투자자 패닉”이라는 제목을 전면에 내세우며 공포를 증폭시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프레이밍이 주식시장의 본질인 변동성을 배제한 채, 오직 단기 수익과 손실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점이다.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나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분석보다는 ‘지금 빠져야 한다’, ‘지금 들어가야 한다’는 식의 단기 매매 신호처럼 읽히는 보도가 늘어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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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보도 태도는 결과적으로 건전한 장기투자 문화를 훼손한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연금, 장기 적립식 투자, 기업 성장에 대한 동반 투자라는 자본시장의 기본 취지는 사라지고, 뉴스 헤드라인에 따라 사고파는 단기 투기 심리만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언론 제목만 보면 한국 경제가 매주 무너지는 것 같다”는 냉소적인 반응도 적지 않다.


시장 전문가들은 언론의 역할이 단기 변동을 과장하는 데 있지 않다고 지적한다. 주식시장은 본질적으로 오르내림을 반복하면서 성장하는 구조이며, 중요한 것은 장기 추세와 정책·산업 변화의 방향성이라는 설명이다. 하루 하락을 ‘붕괴’로 규정하는 순간, 투자자들은 합리적인 판단 대신 공포나 조급함에 휩쓸릴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코스피의 등락이 아니라, 이를 해석하고 전달하는 언론의 시선이다. 장기적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시장을 두고 단기 조정 때마다 위기론을 남발하는 보도는 투자자 보호가 아니라 오히려 혼란을 키운다. 한국 증시가 성숙한 자본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수의 하루 움직임이 아니라 구조와 방향을 설명하는 책임 있는 언론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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