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임유성 대학생 기자]
사진출처: 백악관 홈페이지
미국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이란 수뇌부를 제거한 작전이 전쟁의 패러다임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 이란에 대해 대대적인 군사 작전을 감행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한 고위급 인사들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공습에서 가장 주목받는 점은 AI가 작전을 설계했다는 것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군은 엔트로픽(Anthropic)의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활용해 작전을 수행했다. 이 과정에서 클로드는 첩보 기관이 수집한 정보, 위성 이미지, SNS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며 공습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했다. 하메네이의 위치를 파악한 후, 지하 깊숙이 위치한 벙커를 효과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클로드는 풍속, 암반 강도 등 환경적 변수까지 고려해 정밀 타격을 설계했다. 클로드 AI가 도출한 결론에 따라 발사된 폭탄들은 벙커를 정확하게 꿰뚫었다.
클로드 AI는 지난 1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에서도 핵심 역할을 했다. 당시 미군은 작전 개시 후 3시간 만에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했다. 클로드 AI는 마두로 대통령의 이동 경로를 모두 파악하고 있었다.
불과 두 달 사이에 두 번이나 적국의 지도자 제거에 성공한 AI 기술의 성과에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미국과 AI 패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국은 즉각 반응했다. 지난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의 공습 방식을 지켜보며 군사 부문 AI 인프라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동 전문가인 박현도 서강대학교 유로메나연구소 연구교수는 이번 전쟁에 대해 "특히 중국으로써는 미국의 전력을 볼 수 있는 완벽한 학습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한국의 안보는 미국과 깊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동아시아에도 중대한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 발전에 대응하여 우리 국방부도 2022년부터 추진된 '국방혁신 4.0'의 핵심과제로 AI 과학기술강군 육성과 AI 기반의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도입을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에서 검증된 민간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않으면서 성과는 지지부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AI 시대의 전쟁은 더 이상 병력 규모나 최첨단 무기에 의해서만 좌우되지 않는다. 전쟁의 승패는 누가 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더 빠르게 해석하여 작전 시나리오를 수행하느냐에 달렸다. 군사 부문에서 AI의 활용이 더 중요해지는 시대, 각국의 대응 전략이 안보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