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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밀어 올린 기름값…중동 충돌이 부른 ‘유가 쇼크’ 이재원 기자 2026-03-11 00:00:01

[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미국과 이란 사이의 군사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중동 전쟁이 단순한 군사 문제를 넘어 세계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원유 가격 상승이라는 거대한 파장이 자리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는 전쟁 발발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약 90달러를 넘어섰고, 주간 상승률은 35%를 기록하며 198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국제 기준유인 브렌트유 역시 90달러대를 돌파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유가 급등의 핵심 원인은 중동 에너지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다. 이란이 전쟁 이후 해당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약 20%가 영향을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곳은 하루 약 2천만 배럴의 원유가 지나가는 세계 최대의 석유 수송로 중 하나로, 봉쇄만으로도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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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중동 지역의 원유 생산과 수송에도 차질이 나타나고 있다. 쿠웨이트와 이라크 일부 유전에서는 저장시설 부족과 안전 문제로 감산이 시작됐으며, 주요 산유국들도 공급 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공급 불안은 시장 심리를 더욱 자극하며 유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일부 금융기관은 최악의 경우 15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가격 상승을 넘어 세계 경제 전체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이미 경제 전반의 파장도 나타나고 있다. 유가 상승은 운송비와 생산비를 동시에 밀어 올리기 때문에 식료품과 공산품 가격까지 상승시키는 구조를 만든다. 실제로 금융시장에서는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경제 성장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이번 전쟁의 가장 큰 특징은 군사 충돌이 곧 경제 충격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총성이 울리는 곳은 중동이지만, 기름값 상승이라는 형태로 그 영향은 전 세계 소비자에게 전달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세계 경제가 또 하나의 ‘에너지 쇼크’를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전쟁의 불씨가 계속 타오르는 한, 국제 유가 역시 쉽게 안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비용은 결국 전 세계 시민들이 주유소와 물가 상승을 통해 함께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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