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박다연 대학생 기자]
증평군이 인공지능(AI)의 행정 업무 도입을 밝혔다. (사진제공=증평군)
- 각 지자체가 스마트 행정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원 응대 챗봇 서비스부터 공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성형 AI 도입이 주된 내용이다. 인공지능이 일상이 되며, 공공 행정 영역에서도 AI 도입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행정 내 AI 도입은 최근 들어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다. 지난 2024년 서울시는 인공지능을 행정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한 밑거름인 ‘서울시 인공지능(AI) 행정 추진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행정 서비스의 질과 시민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2026년까지 2,064억 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계획을 수립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본청 직원의 63% 이상이 사용한 생성형 AI 통합 플랫폼 ‘서울AI챗’을 비롯해, 지난 1월 제정한 ‘서울특별시 인공지능 활용 윤리 지침’, AI 상담 챗봇 ‘서울톡’ 등 서울시는 끊임없이 AI를 실제 행정 과정에 도입해 왔다.
이러한 변화는 서울을 넘어 전국 지자체로 활발히 확산하는 추세다. 충북 증평군은 스마트 행정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직원들이 정책 기획과 보고서 작성 등에 AI를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원 응대에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대전광역시 동구 역시 AI 기반 행정 지원 시스템인 ‘헬로우 동구(Hello Dong-gu)’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동구 소속 공직자들은 법령 및 판례 분석, 행정 자료 요약, 정책 아이디어 발굴 등 행정 업무 전반에서 생성형 AI의 지원을 받게 된다.
지자체에서 인공지능을 빠르게 도입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생성형 AI가 문서 작성, 정책 및 사업 기획, 기존 사례 조사 등에 소요되는 업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기 때문이다. 특히 반복적인 서류 작업과 단순 응대 업무를 AI가 보조하여 공무원이 현장 방문, 신규 사업 구상 등 더 가치 있는 업무에 적극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다. 또한 AI 챗봇이 민원을 응대하며 답변의 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행정의 표준화도 가능하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그러나 AI를 실제 행정에 적용하기 위해 반드시 검토해야 할 부분도 있다. 지자체가 보유한 행정 정보와 주민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 관리에 힘써야 한다. 정확성과 신뢰성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 실제 자료를 기반으로 하더라도 AI의 답변이 사실과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더 나아가 책임 소재에 관한 명확한 기준도 필수적이다. 윤리적 문제와 의사결정 책임에 관한 지침은 스마트 행정 구현을 위한 첫걸음이다.
AI가 행정 현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업무 효율성 증가와 지자체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많은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도입에 나서는 만큼, 비용, 보안, 책임 소재 등 파생되는 문제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 및 지침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