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전기차 기업으로 시작한 테슬라가 이제는 인공지능(AI) 기반 기술 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같은 미래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반면, 본업인 전기차 판매 성장세는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과 시장 분석가들은 2026년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전망을 잇따라 낮추고 있다. 유럽 시장 경쟁 심화와 전기차 수요 둔화, 일부 국가에서의 세제 혜택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차량 인도량이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망에서는 테슬라의 판매 감소 흐름이 3년째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전기차 업체 BYD 등 경쟁사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한때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로 평가받던 테슬라는 이제 기술 경쟁뿐 아니라 가격 경쟁에서도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이버트럭 등 신규 차량의 판매 성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못했다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시선은 여전히 테슬라의 ‘미래 기술’에 집중돼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장기 성장 동력이 전기차가 아니라 자율주행 기반의 로보택시와 로봇 사업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텍사스에서는 운전자 없이 주행하는 로보택시 시험이 진행되면서 자율주행 시대를 향한 기술 실험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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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도 이러한 기술 전환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있다. 일부 투자은행은 테슬라를 단순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AI 플랫폼 기업으로 평가하며 목표 주가를 상향하기도 했다. 이들은 로보택시와 로봇 산업이 테슬라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기술 낙관론과 함께 안전성과 규제 문제도 동시에 제기된다. 텍사스에서 진행 중인 로보택시 시험 운행에서는 일정 기간 동안 여러 건의 사고가 보고됐고, 일부 분석에서는 자율주행 차량의 사고 발생 빈도가 인간 운전자보다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러한 문제는 자율주행 상용화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결국 2026년이 테슬라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기차 사업이 성장 둔화를 겪는 가운데 로보택시와 AI 기반 기술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기업 가치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테슬라는 지금 두 개의 길 위에 서 있다. 하나는 전기차 기업으로서의 현실적인 실적이고, 다른 하나는 AI와 자율주행이 만들어낼 미래 산업이다. 투자자들이 바라보는 테슬라의 진짜 가치는 어느 쪽에서 증명될지, 2026년이 그 답을 가르는 시험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