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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을 낮추고 시장을 넓힌다”…애플, 램 가격 상승 속 점유율 확대 전략 이재원 기자 2026-03-19 00:00:02

[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글로벌 IT 시장에서 애플의 전략이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부품 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도 제품 가격을 크게 올리기보다 오히려 저가 제품을 확대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리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애플이 저가형 제품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경쟁사들이 가격 인상 압박을 받는 가운데, 애플은 가격을 유지하거나 낮추는 방식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가장 큰 변화는 저가 제품 라인업의 확대다. 애플은 2026년 들어 보급형 노트북 MacBook Neo를 공개했는데, 시작 가격이 약 599달러로 기존 맥북보다 크게 낮아 시장을 놀라게 했다. 이 제품은 애플이 그동안 유지해 온 ‘프리미엄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대중 시장까지 확장하려는 신호로 평가된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이 가격이 “전체 노트북 시장을 흔들 충격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스마트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애플은 최근 보급형 모델인 iPhone 17e 등을 통해 가격 접근성을 높였으며, 고가 모델과 저가 모델을 동시에 강화하는 ‘양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DRAM과 NAND 같은 메모리 가격이 10~25% 상승하는 상황과도 연결된다. 대부분 제조사가 비용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려 하지만, 애플은 공급망 협상력과 규모를 활용해 비용을 흡수하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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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략의 핵심은 시장 점유율 확대다.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경쟁사들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애플이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소비자가 애플 생태계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애플이 “메모리 시장 혼란을 오히려 시장 점유율 확대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전략은 올해 9월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제품과도 연결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iPhone 18 Pro 시리즈와 첫 폴더블 아이폰을 같은 시기에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폴더블 아이폰은 애플이 오랫동안 준비해 온 새로운 폼팩터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 등 경쟁사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흥미로운 점은 이 신제품 전략이 ‘고가 혁신 제품 + 보급형 확대’라는 구조를 동시에 갖고 있다는 것이다. 폴더블 아이폰과 같은 프리미엄 제품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보급형 아이폰과 저가 맥북은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이 두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며 생태계 규모 자체를 키우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애플의 2026년 전략은 단순한 신제품 경쟁이 아니라 가격 전략과 생태계 확장 전략의 결합이라고 볼 수 있다. 부품 가격 상승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면서 시장을 넓히는 전략이 실제로 점유율 확대라는 결과로 이어질지, 오는 9월 신제품 발표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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