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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심야 도로, AI가 핸들 잡았다… 속도 내는 K-자율주행 김아림 대학생 기자 2026-03-20 16:00:02
강남 심야 도로를 지율주행 택시가 누비기 시작하며 한국의 자율주행 산업이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글로벌 자율주행 패권 경쟁이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모색하는 한국 자율주행의 현주소를 짚어본다.

카카오모빌리티 자체 기술 기반 ‘서울자율차’ 서비스 운행 사진

[한국미래일보=김아림 대학생 기자]


지난 16일부터 서울 강남 심야 도로 위를 자율주행 택시가 달리기 시작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서울자율차’이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 한국 로보택시 산업이 본격적인 경쟁 단계에 진입했다. 단순한 주행 기술을 넘어,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이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강남과 같은 고난도 도심 환경에서는 돌발 상황이 빈번하여 기존의 규칙 기반 방식으로는 모든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다. 이러한 환경에서 더욱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E2E 구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규칙 기반 방식은 ‘인지-판단-제어’ 단계를 거치는 방식이라면, E2E 방식은 하나의 AI 모델이 도로 상황을 이해하고 곧바로 주행에 필요한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이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E2E 기반 AI 플래너에 규칙 기반 방식을 결합해 안정성을 이중으로 확보했다.


이러한 기술 변화는 데이터의 중요성을 더 부각한다. E2E 방식은 다양한 주행 데이터를 학습해야 하므로, 품질 좋은 많은 데이터가 곧 성능으로 이어진다. 


미국의 웨이모와 중국의 바이두는 이미 여러 도시에 수천 대의 로보택시를 운행하며, 약 2억 마일이 넘는 주행 실적을 쌓아왔다. 이들은 안정적인 운전은 물론, 돌발 상황 대응과 탑승객 대응 서비스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한국은 선도국인 미국과 중국에 비해 여전히 데이터 규모와 상용화 측면에서 격차가 존재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제한된 환경에서의 실증을 통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기술 고도화를 병행하며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민간기업의 노력에 정부도 발을 맞추고 있다. 2월 2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30 모빌리티 로드맵’은 광주광역시 자율차 200대 투입, ‘선허용 후규제’ 원칙 등을 담으며 본격적인 산업 생태계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로보택시는 단순한 자동차 산업을 넘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정제하는 것이 경쟁력이 되었다. 정부의 규제 완화와 기업의 데이터 자산화가 이루어질 때, 비로소 한국은 글로벌 시장 속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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