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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입의 위로, 반복되는 열풍 두쫀쿠부터 버터떡까지 - SNS 디저트 유행이 멈추지 않는 이유 김아림 대학생 기자 2026-03-25 18:00:02
1월은 두바이쫀득쿠키, 2월은 봄동 비빔밥, 3월은 버터떡. 계속해서 이어지는 짧지만 강렬한 유행 속 소비자들의 속마음을 들여다보았다.

(왼쪽) 봄동 비빔밥 관련 인스타그램 게시물 (오른쪽) 창억떡집 앞에 줄 선 사람들

[한국미래일보=김아림 대학생 기자]


지난 1월, ‘두바이쫀득쿠키’를 사고자 하는 줄이 끝없이 늘어섰고, 재고를 띄워주는 ‘두쫀쿠맵’까지 등장했다. 2월에는 봄동이 폭발적인 봄동 비빔밥 열풍에 힘입어 제철임에도 가격이 33.3% 급등하기도 했다. 3월 현재는 버터떡과 창억떡이 새롭게 떠오르며 수많은 숏폼들이 생산되는 중이다.


이러한 유행의 중심에는 SNS가 있다. 과거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가 주도하던 시장과 달리, 이제는 개인 크리에이터의 주도로 유행이 시작된다. 소비자가 유행을 만들고 확장하는 것이다. SNS 알고리즘으로 화제가 되는 콘텐츠가 짧은 시간 안에 확산하며 ‘남들보다 먼저 먹어봤다’라는 인증 욕구까지 더해져 유행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저렴한 가격대를 갖추고 있다는 점 또한 공통점이다. 대부분 1만 원 이하로 누구나 한 번쯤 가볍게 시도할 수 있다. 이는 불황기에도 비교적 저렴한 립스틱에는 소비가 이어지는 ‘립스틱 효과’와 유사하다. 몇천 원짜리 디저트 하나로 유행 안에 속해있다는 소속감을 얻을 수 있으니, 부담 없이 지갑을 열게 되는 것이다.


줄을 서며 기다리는 설렘, 구하기 힘든 제품을 손에 넣었을 때의 성취감, 그리고 첫 한 입의 만족감 등이 합쳐져 감정 해소의 효과 또한 가져다준다. 유행 디저트 소비는 단순히 맛을 즐기는 것을 넘어, 소소한 소비로 큰 행복을 가질 수 있는 수단이 된 셈이다.


두바이쫀득쿠키, 봄동비빔밥, 버터떡, 창억떡에 대한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다만 유행의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최근 유행 아이템 4개 모두 검색량이 급격히 솟은 뒤 빠르게 꺾이는 패턴을 보인다. 이는 소비 자체보다는 ‘유행에 탑승하는 경험’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한 번 탑승한 이후 이를 다시 소비하기보다는, 다음 유행을 기다리기 때문에 유행이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계속해서 새로운 자극이 돌아오는 것이 흥미로울 순 있지만, 이는 소비자의 피로도를 높이는 동시에 시장의 불안정성 또한 키우고 있다.


유행 디저트 소비는 부담스럽지 않은, 그러면서도 확실한 감정 해소법이 되어 가고 있다. 거창한 명품 쇼핑, 해외여행 대신 유행을 좇고 경험하는 것으로 행복을 채운다. 다음 유행이 무엇이 될지는 모르지만 한 입의 위로를 찾는 대중의 발걸음이 여전히 뜨거울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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