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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30원 돌파…17년 만에 최고치 경신 금융시장 전반 불안 확산…고환율 장기화 가능성 미·이란 전쟁 여파에 달러 급등…정부 ‘긴급재정명령’까지 거론 이찬영 대학생 기자 2026-03-31 17:00:01

[사진=인베스팅닷컴]

[한국미래일보=이찬영 대학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30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미 이달 초 15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상승세가 이어지며 고환율 국면이 고착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31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환율은 장중 1530원을 상회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날보다 상승 출발한 환율은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했고, 시장에서는 달러 매수 수요가 우위를 보이는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환율 급등은 미·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지목된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주요 아시아 통화 대비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세가 겹치며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중동 지역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면서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구조상 달러 수요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 흐름이 이어지며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주식을 중심으로 순매도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달러 환전 수요가 환율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는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점검 체계를 가동한 상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구두 개입과 함께 실질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병행할 방침이다.


특히 시장 일각에서는 금융시장 불안이 추가로 확대될 경우 대통령의 ‘긴급재정명령’ 발동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는 경제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재정·금융 조치를 가능하게 하는 헌법상 권한으로, 현재 환율 급등 국면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인식을 반영한다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환율 변동성이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달러 강세가 동시에 이어지는 상황에서 뚜렷한 하락 요인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고환율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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