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김서현 대학생 기자]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
최근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번지는 먹거리 유행의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불과 몇 달 전까지 오픈런을 부르던 메뉴가 금세 시들해지고, 그 빈자리를 새로운 이색 음식이 채우는 초단기 순환 구조가 정착되는 모양새다. 먹는 즐거움 넘어 콘텐츠가 된 음식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봄동비빔밥, 상하이 버터떡, 창억떡 등이 차례로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근에는 동남아 지역에서 즐겨 먹는 참마의 일종인 우베(Ube)가 보랏빛 디저트로 소비되며 새로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중심에는 유튜브 릴스, 틱톡 등 숏폼 콘텐츠가 있다. 요즘 소비자들에게 음식은 단순히 맛을 넘어, 짧은 영상 안에서 강렬한 자극을 줄 수 있는 놀이 아이템에 가깝다. 우베의 색감이나 버터떡의 질감처럼 화면에서 돋보이는 비주얼, 그리고 소리로 자극을 주는 '식감'이 유행의 핵심 요소가 된 것이다.
미디어와 SNS가 만든 유행의 증폭 음식 유행은 SNS에서 시작되어 기사와 예능 프로그램 등을 거치며 전 세대로 확산된다. 대표적으로 두쫀쿠는 SNS 인기가 주춤할 무렵,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언급되며 중장년층까지 인지도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유행 편승에 따라 특정 식재료에 수요가 단기간에 몰리면서 관련 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가격 급등과 소비자 피로도 문제는 짧은 유행이 시장의 불안정성을 키운다는 점이다.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두바이 쫀득 쿠키는 1개 가격이 3000원에서 6500원으로 2배 이상 뛰었다고 한다. 쿠키에 쓰이는 카다이프는 68.3%, 피스타치오는 33.3% 상승했으며 봄동 등 식재료도 유행과 동시에 가격 상승 압력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도파민 중심의 소비 행태가 시장의 가격 변동성을 키울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짧은 주기로 새로운 히트 상품이 계속 등장하면서 이를 따라가는 데 드는 경제적, 심리적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NS 중심의 트렌드가 지속되더라도 단기 유행에 따른 가격 거품과 과잉 소비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