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AI 전쟁 2라운드, 기술이 아니라 ‘점유율’이 승부 가른다 이재원 기자 2026-04-07 00:00:01

[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생성형 AI를 둘러싼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기업 간 경쟁의 핵심은 모델의 성능과 정확도에 있었다면, 최근에는 ‘얼마나 많은 사용자의 일상에 스며드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기준으로 바뀌고 있다. AI 전쟁의 무대가 기술에서 시장으로 이동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더 이상 단순한 AI 기능 개선에 집중하지 않는다. 대신 검색,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업무 도구, 브라우저 등 사용자가 매일 접하는 플랫폼에 AI를 깊숙이 통합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AI를 하나의 서비스가 아닌 ‘기본 기능’으로 만들어 사용자의 선택이 아닌 ‘습관’으로 자리 잡게 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는 AI 시장의 경쟁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 과거에는 더 뛰어난 성능의 모델을 먼저 개발한 기업이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이 훨씬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아무리 뛰어난 AI라도 사용자의 일상에 연결되지 못하면 영향력을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검색 엔진, 모바일 기기, 클라우드 서비스 등 기존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들이 AI 경쟁에서도 빠르게 주도권을 확보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또한 AI의 활용 방식 역시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일정 관리, 업무 처리, 의사결정까지 보조하는 ‘에이전트형 AI’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AI는 점점 개인의 디지털 활동 전반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는 향후 데이터 확보 경쟁과도 직결되며, 기업 간 격차를 더욱 벌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 경쟁의 핵심이 “누가 더 똑똑한가”에서 “누가 더 많이 쓰이게 만드는가”로 완전히 전환됐다고 분석한다. 결국 AI의 미래는 기술 자체보다 사용자의 생활 속에 얼마나 깊이 들어오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AI 전쟁 2라운드는 이미 시작됐다. 그리고 이번 승부는 연구실이 아니라, 사용자들의 일상 속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오피니언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