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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사라지고 ‘감정’만 남았다… 갈등을 소비하는 시대 이재원 기자 2026-04-09 00:00:01

[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정치의 중심이 정책에서 감정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근 정치권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면서, 정책 경쟁보다 진영 간 대립과 프레임 싸움이 더 크게 부각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정치가 해결의 영역이 아닌, 갈등의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은 상대 진영에 대한 비판과 공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천 과정과 인물 논란, 발언 하나하나가 이슈로 확대되며 정치 뉴스의 상당수가 갈등 중심으로 구성되고 있다. 이는 정책 방향이나 실질적인 대안보다는 ‘누가 더 강하게 말하느냐’가 주목받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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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흐름은 미디어 환경과도 맞물려 있다.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정치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자극적인 메시지와 감정적인 표현이 더 큰 주목을 받는 구조가 형성됐다. 결과적으로 정치 이슈는 정보 전달보다 공감과 분노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가 정치에 대한 신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갈등이 반복될수록 정치에 대한 피로감이 커지고, 이는 무관심이나 극단적 지지로 이어지는 양극화 현상을 강화한다. 결국 정치가 사회를 통합하기보다 분열을 심화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치가 다시 정책 중심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현재의 미디어 환경과 정치 전략이 맞물린 상황에서는 단기간 내 변화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치는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 방식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리고 지금의 정치에서는 ‘무엇을 해결하느냐’보다 ‘어떻게 감정을 움직이느냐’가 더 큰 힘을 갖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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