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학생회관 학생식당의 '천원의 아침'으로 나온 마제덮밥과 피카츄돈까스.
[한국미래일보=안예나 대학생 기자]
최근 대학가 주거비와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생활비가 빠듯한 대학생들 사이에서 ‘천원의 아침밥’은 생존을 위한 필수 코스로 자리 잡고 있다. 평일 오전 8시부터 9시반 사이, 학생 식당에 긴 줄이 늘어서는 풍경은 이제 대학가 식당의 일상이 되었다.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는 학생부터 아침 수업은 없지만 천원의 아침밥을 먹기 위해 아침 일찍 학교에 등교한 학생들까지 다양한 학생들이 식당에 모인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쌀 소비 촉진을 지원하기 위해 아침 식사 결식률이 높은 청년층에게 아침 식사를 1,000원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학생이 1,000원을 지불하면 나머지 식비는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대학교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구조이다.
지난해 K대학교 일대 원룸의 평균 월세는 6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년 전인 46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43%나 폭등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8.2%로 올라, 대학생들이 체감하는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은 매우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셈이다.
이런 고물가 상황 속에서 학생들은 가장 먼저 식비 줄이기에 나섰다. 학생 식당에서 만난 김 모(25)씨는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데 세 끼를 다 외식으로 해결하기에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천 원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천원학식은 무조건 챙겨먹어야 한다”고 밝히며 “만약, 천원의 아침밥 사업이 없었다면 생활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학교 근처에서 자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토로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사업의 예산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부산시는 올해 관내 대학에 지원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의 예산을 늘리기로 결정하였으며, 농식품부는 사업 규모를 대폭 늘려 450만명분 규모로 확대하였다.
하지만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물가 상승에 따라 식재료와 인건비가 같이 상승하며 정부 지원금 외에 학교가 부담해야 하는 운영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재정 여건이 어려운 일부 대학에서는 수요가 넘쳐도 배식 인원을 제한하거나 사업 참여 자체를 고민하는 실정이다. 학생들에게 단순히 값싼 한 끼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청년들이 식비 걱정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