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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은 AI로 '지키고', 증권사는 AI로 '벌고' 같은 금융권, 다른 IT 전략을 펼치는 은행과 증권사들의 AI 활용 현황 최다정 대학생 기자 2026-04-08 18:00:02

[한국미래일보=최다정 대학생 기자]



AI 접목 금융 이미지, 출처: Freepik 


최근 AI의 발달로, 금융권에서도 AI를 접목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금융권 내에서도 은행과 증권사 간 AI 활용의 차이가 존재한다. 은행의 경우 리스크 관리, 사기 방지 등 방어적으로 AI를 사용하는 반면 증권사의 경우 투자 분석, 종목 추천 등 투자를 위한 공격적인 AI 사용 방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AI 활용은 실제 현업 전반으로 구조적 확산되고 있는 전환점에 놓인 상태다. 전사적으로 AI를 전면 도입할 예정이며 고객 상담 및 채널, 신용평가 및 여신심사, 이상거래 탐지(FDS) ·AML 등 보안·리스크 관리, 내부 업무 자동화(백오피스·운영 효율화) 영역에 집중되어 있다. 


삼성SDS에 따르면 우리은행 ‘AX를 위한 AI 에이전트 구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7일 밝힌 바 있다. 해당 사업은 우리은행의 업무 시스템을 연결해 175개 이상의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AI 에이전트 뱅킹’ 프로젝트로, 고객 응대부터 내부 업무까지 AI가 직접 수행한다. 우리은행은 기존 은행 시스템과 AI를 연결해 에이전트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데이터 관리 체계를 함께 구축한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AI ACT 컨설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AI ACT 컨설팅은 중소기업을 위한 무료 컨설팅 프로그램으로, 전문인력이나 투자 없이도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써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AI를 사용하고 싶지만 인력 부족 및 자금 부담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을 지원해주기 위해 실시된다. 시중은행과 다른 공공기관의 행보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은 디지털 네이티브 구조를 바탕으로 챗봇, 실시간 사기탐지, 대안 신용평가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전면에 배치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AI 네이티브 은행’으로의 전환을 이야기했다. 이는 단순히 AI를 보조 기능으로 쓰는 수준을 넘어 은행 플랫폼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전사적 전환을 뜻한다. 금융서비스와 상품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것을 최우선 전략으로 삼았다. 카카오뱅크의 ‘대화형 AI’는 고객이 메뉴를 탐색하는 대신, AI가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의도를 파악해 필요한 금융 기능을 제안한다. 말하면 알아서 처리해주는 대화형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증권사의 경우 은행과는 사뭇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 이들의 목적지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AI를 활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특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경쟁력을 강화하는 부분이 눈에 띈다. 신규 고객 유입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의 투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단순 정보 제공이 아닌 자세한 분석을 통한 투자 인사이트 제공을 받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의 니즈(Needs)를 고려해 AI를 접목한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가 발간하는 주간 주식 시황을 기반으로 한 영상 콘텐츠를 AI로 제작해 매주 제공한다. 우리투자증권은 ‘AI 리포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은 AI가 시장 데이터를 분석하는 시황 서비스를 도입했고 KB증권은 종목 실적과 공시, 시장 이슈를 정리해주는 ‘AI 투자브리핑’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 다른 증권사들도 전부 AI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투자자일수록 이는 더 쉽게 발견 가능하다. 


이외에도 다른 방향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KB증권이 토큰증권(STO)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발행보다는 유통 인프라로 시장 진입을 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둘 예정이다. 2022년부터 진행해온 디지털자산 및 STO 사업을 최근 AI 기술과 결합하며 가속화하고 있다. AX(AI Transformation, 인공지능 전환) 기조에 맞춰 에이전틱 AI를 접목한 ‘KB STO V2’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KB증권은 투자자의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주목했다. STO를 통해 고가의 비유동적 자산을 누구나 접근 가능한 투자 상품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소액 투자자에게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행사에게는 효율적인 자금 조달 수단을 제공한다는 방향이다. 그러나 STO에 대한 여러 우려가 존재하는 만큼 이를 통한 경쟁력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 남는 상황이다. 


다채로운 AI를 통한 전환이 이루어지는 시점, 은행과 증권사 간 차이가 존재하지만 이들은 AI를 통한 시스템적인 개선을 이룬다는 점에서는 어느 정도 맞닿아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긍정적인 AI 활용을 통해 사용자들의 편의를 개선한다면 이는 성공적인 변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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