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송유빈 대학생 기자]
(사진 = 식약처 제공)
9일 경기 안성 농심 공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윗줄 오른쪽 네 번째)이 라면·분유 제조업체 및 관련 협회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중동발 공급망 불안이 식품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한국식품산업협회 등 13개 단체는 최근 공동건의서를 통해 정부에 정책적 지원을 요청했다.
문제의 핵심은 나프타 공급 차질이다. 비닐, 필름, PET 용기 등 포장재의 주요 원료인 나프타 공급이 줄어들면서 일부 품목 재고는 약 2주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제품 생산은 물론 외식업 운영 전반에까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위기는 단순한 생산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포장재는 제품 보호 기능을 넘어 브랜드 이미지와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공급이 불안정해질 경우 신제품 출시 일정이 지연되거나 패키지 변경이 불가피해지면서 마케팅 전략 전반에도 수정이 요구될 수밖에 없다.
특히 SNS 중심의 소비 환경에서 패키지는 곧 콘텐츠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영향은 더욱 크다. 포장재 수급 불안은 브랜드 노출과 확산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원가 부담까지 가중되고 있다. 고금리·고환율·고물가의 이른바 ‘3중고’ 속에서 원부자재 가격은 최대 50%까지 상승했지만, 이를 소비자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다. 그 결과 식품·외식업계의 영업이익률은 3%대까지 떨어지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 같은 상황은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광고와 프로모션 비용을 축소하고, 보다 효율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동시에 일부 제품의 품절이나 출하 지연은 소비자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업계는 ▲포장재 원료 우선 공급 ▲원가 부담 완화 ▲규제 운영 유연화 ▲통관 절차 신속화 등 종합적인 대응을 정부에 요청했다. 정부 역시 관계부처 협력을 통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번 사태는 식품 산업이 공급망 리스크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마케팅 역시 비용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방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