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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탈출 늑대 '늑구', 8일째 행방 묘연…마취총도 빗나가 포위망 뚫고 2m 옹벽 넘어 야산 달아나…AI 허위 제보로 수색 혼선도 이수아 대학생 기자 2026-04-15 18:00:02
대전 오월드 동물원을 탈출한 늑대 '늑구'를 생포하기 위한 수색이 8일째 이어지고 있다. 수색 당국은 지난 15일 새벽 늑구를 포위하고 마취총까지 발사했으나 생포에 실패했으며, 이후 늑구의 위치는 다시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편 탈출 초기 수색 인력을 대거 투입하게 만든 제보 사진이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허위 이미지로 확인되면서 행정력 낭비 논란도 불거지고 있다.

[한국미래일보=이수아 대학생 기자]

 늑구 발견 제보자 인스타그램 영상 캡처


마지막 목격은 새벽 6시 반…포위망 뚫고 야산으로 달아나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늑구'가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15일 오전 6시 30분께다. 대전 무수동 일대 야산에서 수색 당국이 늑구를 포위하고 생포 작전에 나서면서 6시간 넘게 대치가 이어졌다.


당시 수색 인력은 포위망을 점차 좁혀가며 늑구와의 거리를 좁혔다. 근접 거리에서 마취총 한 발을 발사하기도 했으나, 늑구의 움직임이 빠른 탓에 명중에 실패했다. 늑구는 이후 포위망을 벗어나 개울가로 뛰어든 뒤 높이 2m의 옹벽을 넘어 인근 야산으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본부는 밤사이 열화상 드론 등 장비를 동원해 수색을 이어갔으나 늑구의 위치를 재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마지막 발견 장소를 중심으로 수색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소방본부는 또 지난 밤사이에도 늑구를 발견했다는 신고 2건이 접수돼 현장에 출동했으나, 현장 확인 결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누리웹 '어디가니 늑구맵' 캡처 화면 

시민 자발적 관심 속 수색 현황 홈페이지 등장

늑구의 탈출이 전국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시민이 자체적으로 수색 현황을 정리한 홈페이지도 개설됐다. 홈페이지 운영자는 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늑구의 이동 경로를 시뮬레이션 형태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운영자는 해당 홈페이지가 공익적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독립 프로젝트이며, 대전 오월드 동물원이나 경찰·소방 등 공식 기관과는 무관한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AI 생성 허위 사진으로 대규모 수색 인력 낭비…경찰 수사 목소리

자발적인 시민 관심과는 달리, 수색 초기 행정력 낭비를 초래한 허위 제보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늑구 탈출 당일 대전 산성초등학교 인근에서 늑대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접수됐고, 소방과 경찰은 해당 제보에 포함된 사진을 근거로 어린이 피해를 우려해 대규모 수색 인력을 산성초 인근에 집중 배치했다. 그러나 이후 조사 결과, 해당 사진은 AI로 제작된 허위 이미지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목격 사실 없이 제작된 이미지 하나로 인해 소방·경찰 인력이 대거 투입됐고, 실제 수색에 혼선이 빚어졌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이 허위 신고자를 특정해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허위 신고는 경찰관직무집행법 및 업무방해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으며, AI 생성 이미지를 활용한 허위 제보의 경우 수사 기관의 판단에 따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탈출 8일째, 야생 적응력 우려…당국 "안전 위협 상황 없어"

늑구는 탈출 이후 8일이 지나도록 생포되지 않은 채 대전 인근 야산 일대를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색 당국은 현재까지 늑구로 인한 인명 피해나 직접적인 안전 위협 상황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늑구가 장기간 야외에 머물면서 야생 환경에 적응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으며, 열화상 드론 운용과 제보 기반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생포 작전이 이어지고 있으나, 이동 속도와 지형적 특성상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소방본부는 늑구 관련 목격 신고가 들어올 경우 즉시 현장 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당국은 시민들에게 늑구를 발견하더라도 직접 접근하거나 자극하지 말고 119 또는 관할 소방서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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