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4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전국 곳곳에서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예년 같으면 선선한 봄 날씨가 이어져야 할 시기지만, 최근에는 낮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초여름 수준의 날씨가 나타나며 시민들의 체감 계절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남부 지역에서는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는 가운데, 낮에는 반팔 차림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기온이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고온 현상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강한 일사가 지표면을 가열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남서풍 계열의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 상승이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지역에서는 4월 기준 역대 최고 기온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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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일시적 기온 상승이 아니라, 최근 기후 변화의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봄철이 점점 짧아지고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는 ‘계절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4월과 5월의 평균 기온이 상승하면서 봄의 체감 기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날씨 변화는 일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여름 상품 판매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 학교에서는 냉방기 가동을 시작하는 등 이례적인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농가에서는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으로 작물 생육 주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일교차에 따른 건강 관리와 함께 자외선 및 온열 질환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봄과 가을이 점점 짧아지는 기후 패턴을 일상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라며, 기후 변화에 대한 장기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