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이수아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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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봉쇄 돌파 시도한 이란 상선에 함포 발사해 나포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이란군 중앙사령부 대변인은 20일 미군이 오만만에서 이란 상선에 발포해 휴전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군은 '해적 행위'와 미군에 대해 곧 대응하고 보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9일 오만만에서 미군의 해상 봉쇄를 뚫으려던 이란 국적 화물선 '투스카'호를 무력으로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미군은 선박을 정지시키기 위해 기관실에 함포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란 매체들은 '투스카'호가 중국에서 출발해 이란으로 향하던 중이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맞서 '역봉쇄' 조치를 시행 중이며, 이란은 이에 다시 호르무즈해협 재봉쇄로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 파키스탄 회담 참여 계획 없어…"미국 봉쇄 해제가 전제 조건"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역봉쇄와 이번 상선 나포를 이유로 미국과의 협상을 중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IRIB)은 20일 이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금으로서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예정된 다음번 이란-미국 회담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란 파르스통신과 타스님통신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반적인 분위기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없다"며, 미국의 봉쇄 해제가 협상의 전제 조건이라고 보도했다.
두 나라 간 2주 임시 휴전은 오는 22일 종료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 2차 종전 협상을 예고한 바 있으나, 이란의 협상 중단 시사로 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페제슬키안 "미국, 외교를 배신하려 한다"…파키스탄 총리에 불신 표명
마수드 페제슬키안 이란 대통령은 평화 협상을 중재하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에게 미국에 대한 불신을 직접 나타냈다.
이란 국영 이르나(IRNA)통신은 페제슬키안 대통령이 19일 샤리프 총리와 45분간 통화하며 미국과의 종전 논의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보도했다.
페제슬키안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평화 정착 노력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미국이 최근 호르무즈해협에서 이란 관련 선박에 대한 역봉쇄에 들어간 것을 두고 "이런 행동과 미국 관리들의 위협적인 발언은 미국의 진정성에 의심을 키운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과거 전철을 밟아 외교를 배신하려고 한다는 사실을 어느 때보다 분명히 드러냈다"고 덧붙였다.
이르나통신은 "페제슬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어떤 도발에도 이란 국민을 전면적으로 방어하겠다는 이란의 결의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란 "미 군함에 드론 공격" 주장…미군 측 확인 없어
미군의 이란 상선 나포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군이 미 군함에 드론을 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20일 이란 국영방송(IRIB)은 "이란 남부 차바하르항에서 50마일(약 80㎞) 떨어진 해상에서 이란 컨테이너선 '투스카'가 미군 공격을 받았고, 이에 대응해 이란이 미국 군함들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공격의 구체적인 정황은 불분명하다. 국영방송은 드론 공격의 규모와 미 군함의 피해 여부 등은 밝히지 않았다. 미군은 이 보도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앞서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전날 이란 해군이 오만만으로 출격해 미군을 후퇴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알자지라는 "미국이 이란 선박을 나포했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는 다르다"며 "해당 보도는 문제의 선박 이름을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2차 종전 협상이 예정대로 열릴지, 휴전이 연장될지 여부는 향후 양측의 협상 재개 의지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