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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미래일보=황하영 대학생 기자] 최근 20대 사이에서는 술자리를 중심으로 한 모임 대신 러닝, 독서, 보드게임 등 취향 기반 활동이 새로운 사교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이 올해 1분기 20대 이용자 모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러닝·보드게임·독서 등 취향 기반 활동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체 모임의 약 60%는 10명 이하 소규모로 운영됐고, 대부분 평일 저녁 2~3시간 안에 마무리되는 방식이다. 친구들과 모여 각자 밀린 일을 처리하는 ‘어드민 나이트(Admin Night)’처럼 생산성과 여가를 결합한 형태도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변화는 수치에서도 드러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대 월간 음주율은 최근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음주 기피 현상은 상권 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세통계포털 기준, 2021년 2월 4만 개를 웃돌았던 전국 간이주점과 호프집 매장 수는 올해 2월 약 2만8000여 개로 3년 만에 30%가량 감소했다.
과거 술자리에 쓰이던 시간과 비용이 운동이나 자기계발로 이동하면서, 다음 날 일정에 부담이 되는 과음을 피하는 분위기도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해외에서도 비슷하게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젊은층 사이에서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문화가 확산되며 술을 줄이거나 마시지 않는 선택이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다.
톰 홀랜드가 출시한 무알코올 맥주 브랜드 '베로' (사진=베로 홈페이지)
미국 내 알코올 소비는 한 세기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반면, 논알코올 음료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성공 공식’ 역시 변화하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독주(Spirit) 브랜드 론칭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배우 톰 홀랜드의 논알코올 맥주 브랜드 베로(Bero)처럼 논알코올 주류나 기능성 음료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술을 마시지 않는 선택이 더 이상 ‘예외’가 아닌 하나의 취향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세대 전반의 가치관 변화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다. 소비의 기준이 ‘건강하게 즐기는 경험’으로 옮겨가면서 저당 음료, 논알코올 맥주 등 부담을 낮춘 상품들이 빠르게 시장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주류 산업을 포함한 소비재 시장 전반의 포트폴리오 재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