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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카페 공화국’ 대한민국… 세계 3위 시장 노리는 글로벌 습격 새로운 것에 열광하고 빠르게 식는 한국 소비자, ‘오픈런’이 성공 보증 수표 아닌 이유 김아림 대학생 기자 2026-05-07 14:00:02
이제는 편의점보다 카페 찾기가 더 쉽다. 전국 10만 개 카페가 신메뉴와 전문성으로 혈투를 벌이는 가운데, ‘차지' 등 해외 브랜드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인의 높은 입맛과 빠른 트렌드 변화는 양날의 검이다.

차지티 강남 매장 [사진 제공=차지티코리아]

[한국미래일보=김아림 대학생 기자]


전국 카페 수가 10만 개를 넘어섰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한국의 커피 전문점 매출 규모는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권이다. 저가커피(메가커피, 컴포즈)와 고가커피(스타벅스, 투썸)가 시장을 양분한 채 신메뉴와 전문성으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그 사이 어중간한 포지션의 브랜드들은 조용히 하락세를 걷는다. 평범한 음료로는 이미 살아남기 어려운 시장이다.


이런 치열한 시장에 글로벌 브랜드들이 뛰어들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는 강남·신촌·용산 3곳에 매장을 열었다. 애플리케이션 주문 대기 수가 1000건이 넘으며 엄청난 인파가 몰리며 성공적인 개점을 마쳤다.


한국 소비자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트렌드의 SNS 확산 속도 또한 빠르다. 바로 이 점이 해외 브랜드들이 한국을 첫 진출지로 주목하는 이유다. 김좌현 차지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수준 높은 카페 문화, 품질과 경험에 대한 높은 기준,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열린 태도를 갖고 있다”라고 한국 시장에 대해 언급했다. 한국을 글로벌 진출의 시험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 점은 브랜드가 ‘유지’가 힘든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미 한국에는 치열한 경쟁 중인 수준 높은 브랜드들이 있기 때문에, 입맛과 취향이 까다롭다. 새로움으로 흥미를 당겨 진출과 확장에는 성공할 수 있어도, 유지는 어렵다는 것이다. 캐나다 커피 브랜드 팀홀튼은 1호점 신논현역점 오픈 당시 비가 오는 날씨에도 수백 명이 오픈런을 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평범한 메뉴와 높은 가격’이라는 소비자 평가가 발목을 잡았다. 오픈 1년여 만에 일부 직영점이 폐점하며 한국 철수설까지 돌았으나, 현재 팀홀튼은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재정비를 진행 중이다.


차지의 대기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아직 모른다. 한국 소비자는 새로운 것에 빠르게 열광하고, 또 빠르게 식는다. 오픈런의 열기가 충성 고객으로 이어지느냐. 그것이 한국 시장에서 살아남는 진짜 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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