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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야구장 인근 쓰레기장 화재... ‘꽁초’가 부른 경기 중단 소동 KT-롯데전 검은 연기 유입으로 23분간 중단, 인명 피해 없이 경기 재개 이동건 대학생 기자 2026-05-07 14:00:02
지난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경기 도중, 야구장 외부 쓰레기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경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한국미래일보=이동건 대학생 기자]

kt wiz 선수단 / 출처 : kt wiz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이 한창이던 오후 8시 22분경, KT 투수 주권이 롯데 나승엽을 상대로 2구째를 던지려는 찰나 1루 외야 방면에서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이 솟아올랐다. 바람을 타고 날아온 연기가 그라운드와 관전석을 순식간에 뒤덮자 심판진은 즉시 경기를 일시 중단했다.


연기가 유입된 1루 외야와 내야 끝부분에 앉아 있던 관중들은 갑작스러운 타는 냄새와 시야 방해에 놀라 빠르게 안전한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라운드 위 선수들 역시 호흡 곤란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모두 더그아웃으로 철수했으며, 현장은 잠시 혼란에 빠졌다. 당초 외야에 입점한 카페나 조리 기구를 사용하는 캠핑존 내 화재가 의심되었으나 확인 결과 불은 구장 외부의 쓰레기 적치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KT 위즈 구단은 매뉴얼에 따라 즉각 소방서에 화재를 신고하고 전광판을 통해 현 상황을 관중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지하며 침착한 대응을 유도했다. 구단의 발 빠른 초동 조치 덕분에 불길은 다른 시설로 번지지 않고 조기에 진압됐다. 소방 당국과 경기 운영진은 현장 안전을 재점검한 뒤 연기와 탄내가 상당 부분 제거된 오후 8시 45분경 경기를 재개했다. 경기 중단 후 약 23분이 소요된 시점이었다.


현장을 지휘한 박종훈 경기감독관은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경기를 취소할 만큼의 중대한 위험 요소가 해소되었다고 판단하여 양 팀 합의 하에 경기를 속행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재개 후 선수들은 동요 없이 경기에 임해 무사히 9이닝을 마쳤다.


화재 진압 후 쓰레기장 내부를 조사한 결과 버려진 담배꽁초가 발견되었다. 구단 관계자는 "정확한 화재 원인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무심코 버린 꽁초 하나가 적치된 쓰레기에 옮겨붙으며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자칫 수만 명의 관중이 밀집한 경기장에서 대형 재난으로 번질 수도 있었던 만큼, 공공장소에서의 화기 관리와 시민의식에 대한 철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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