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활용 이미지[한국미래일보=이찬영 대학생 기자]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 속에서 우리나라 유조선이 홍해 우회 항로를 통한 원유 수송에 또다시 성공했다. 정부는 이번 운송으로 국내 원유 수급 불안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예멘 후티 반군의 위협이 여전한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분위기다.
해양수산부는 6일 오전 9시 기준 한국 유조선 한 척이 홍해를 안전하게 통과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7일과 이달 3일에 이어 세 번째 홍해 우회 수송 사례다. 해당 선박은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뒤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거쳐 국내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송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 여파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사실상 막히면서 추진된 대체 운송 방안의 연장선이다.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약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정부와 해운업계는 사우디 동서 송유관과 홍해 항로를 활용한 우회 수송 체계를 가동해 왔다. 앞선 수송분과 이번 물량까지 포함하면 수백만 배럴 규모의 원유가 국내로 유입될 전망이다.
정부는 운항 과정에서 24시간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청해부대와 외교부, 선사 간 실시간 정보 공유가 이뤄졌고, 선박 위치 모니터링과 항해 안전 정보 제공도 병행됐다. 해수부는 “국내 원유 수급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홍해 항로 역시 완전한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우려가 나온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활동하는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에서는 최근 수년간 민간 선박 피격 사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해운업계는 해당 해역을 고위험 구간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보험료와 운송 비용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회 수송 성공 사례가 늘고 있지만 중동 정세가 언제든 다시 악화될 수 있는 만큼 에너지 수급 다변화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