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고하경 대학생 기자]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조기 유학의 대안으로 ‘비인가 국제학교’가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약 130개의 비인가 국제학교가 운영 중이다. 비교적 높은 비용이 드는 해외 유학보다 접근성이 좋고, 국내 입시 경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영어유치원 이후 비인가 국제학교를 거쳐 해외 대학으로 진학하는 방식이 하나의 교육 경로처럼 자리 잡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비인가 국제학교Gemini 생성 사진)
비인가 국제학교 확산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도 컸다. 해외 이동이 제한되면서 글로벌 교육을 원하는 수요가 국내로 몰렸다. 이를 대체할 국제형 교육시설이 빠르게 증가했다. 특히 강남·분당·동탄·송도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부모 수요가 집중되며 관련 시장이 성장했다.
다만 상당수 시설이 정식 학교 인가를 받지 않은 채 학원 형태로 등록·운영되고 있다는 점은 논란으로 지적된다. 이에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운영 실태 점검에 나섰다. 교육 당국은 초·중등교육법 위반 여부를 확인해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고발이나 폐쇄 명령 등 추가 조치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미인가 교육시설에 대한 관리·제재 방안도 강화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비인가 국제학교를 둘러싼 논의가 단순한 단속 차원을 넘어 교육 수요 변화와 공교육의 한계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라고 강조한다. 학부모들은 다양한 교육 선택권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학력 인정과 학생 보호, 운영 투명성 등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비인가 국제학교가 새로운 교육 대안으로 자리 잡을지, 혹은 제도권 관리 강화 속 변화를 맞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