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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세계에서 부활한 '디지털 전 연인' 개인정보 보호 위반 우려와 정서적 치유 사이의 양면성, 기술 발전이 불러온 새로운 윤리적 과제 김태경 대학생 기자 2026-05-12 18:00:02
최근 중국에서는 이별의 아픔을 겪는 청년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전 연인의 채팅 기록과 사진을 학습시킨 '디지털 복제본'을 만드는 트렌드가 확산되며 사생활 침해 및 감정적 의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기술은 사용자에게 정서적 위안을 제공한다는 긍정적 측면이 있으나, 당사자 동의 없는 데이터 사용에 따른 법적 문제와 실제 인간관계 형성 방해라는 부작용을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한국미래일보=김태경 대학생 기자]


최근 중국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헤어진 연인의 말투와 사고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디지털 아바타를 제작하는 사례가 급증하며 사회적 논란과 정서적 치유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과거의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못다 한 말을 전하는 창구로 활용되기도 하지만, 당사자의 동의 없는 정보 활용과 감정적 의존 심화라는 심각한 부작용 우려를 동시에 낳고 있다.



Gemini 제작



인공지능 챗봇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중국에서는 이별의 아픔을 겪는 청년들이 전 연인의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아바타를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현상은 상하이의 한 엔지니어가 개발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 Colleague.skill에서 비롯되었으며, 본래 협업 도구로 설계된 기술을 개발자들이 개인적인 관계에 적용하면서 확산되었다. 


사용자들은 전 연인과 나눈 방대한 양의 채팅 기록과 사진,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AI 플랫폼에 업로드하여 실제 인물의 말투와 사고방식을 그대로 재현한 가상의 존재를 생성한다. 특히 여행지에서의 추억이나 기념일, 과거의 사소한 다툼까지 공유함으로써 복제본의 정교함을 높이며, 이를 위챗과 같은 메신저에 통합해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이러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들은 과거에 미처 전하지 못한 말을 전달함으로써 심리적인 위안을 얻는다고 입을 모은다. 한 사용자는 디지털 전 연인과의 대화를 통해 과거의 후회를 치유하고 정서적인 평온을 되찾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사용자는 AI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과거 연인의 단점을 발견하며 관계를 보다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었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심지어 학습된 AI로부터 다시 한번 이별 통보를 받은 뒤 오히려 관계를 정리하고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얻었다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기술의 확산과 함께 심각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사자의 동의 없이 채팅 기록이나 사진 등 개인적인 정보를 AI 학습에 이용하는 행위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소지가 크다고 지적한다. 


또한 가상의 존재에 과도하게 몰입할 경우 실제 파트너와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심리학적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가상 연인 및 의인화 상호작용 서비스를 관리하기 위한 새로운 규제 지침을 마련하는 등 생성형 AI 기술 활용에 따른 윤리적 가이드라인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덧붙이는 글

기술에 대한 맹신보다는 이를 이성적으로 활용하고, 타인의 개인정보를 존중하는 성숙한 플랫폼 문화 형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AI가 제공하는 위로가 현실의 상실감을 완전히 대체할 수 없음을 인지하고, 기술과 감정 사이의 균형을 찾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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