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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브레인롯(Italian Brainrot)’ 밈이 광고가 되면…AI 밈 마케팅의 위험한 경계 불륜 소재 AI 콘텐츠, 브랜드 마케팅에 차용됐다가 논란으로 송유빈 대학생 기자 2026-05-12 18:00:02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AI 밈을 공식 브랜드 광고에 무비판적으로 가져왔을 때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등장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미래일보=송유빈 대학생 기자]

공식 브랜드 광고가 따라 한 것은 '이탈리안 브레인롯'과 '딸기녀'였다

(사진 = 페리카나 인스타그램 캡처)

해당 광고는 최근 온라인에서 유행한 두 가지 AI 밈을 모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는 '이탈리안 브레인롯(Italian Brainrot)'이다. 브레인롯은 "뇌가 썩는다"는 뜻으로, 서로 어울리지 않는 요소들을 AI로 합성해 기괴하고 맥락 없는 영상을 만드는 형식이다.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두 발로 걷는 상어 캐릭터 '트랄랄레로 트랄랄라'가 2025년 초 틱톡에서 처음 등장해 전 세계로 퍼졌고, 국내에서도 경로당까지 알려질 만큼 빠르게 확산됐다. 황당한 조합과 이탈리아어 억양의 AI 음성이 특징으로, Z세대와 알파세대를 중심으로 소비됐다.(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AI로 제작한 '과일 드라마' 영상 썸네일

다른 하나는 '딸기녀' 시리즈다. 딸기 캐릭터 여성이 여러 남성과 불륜을 반복하는 AI 숏폼 영상으로, 일부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그러나 자극적인 소재로 인해 플랫폼에서 저품질 콘텐츠로 신고당하기도 했다.

이 두 흐름을 식품 캐릭터로 변주해 공식 브랜드 광고에 담은 것이 이번 논란의 시작이었다.


자극적인 소재는 광고 언어가 될 수 없다

광고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브랜드의 공식 언어다. 자극적인 소재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다는 사실이, 그것을 광고에 써도 된다는 허가가 되지는 않는다. 특정 관계와 상황을 희화화하는 방식은 일부 소비자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고, 그 불쾌감은 고스란히 브랜드 이미지로 이어진다. 광고가 화제가 되는 것과 브랜드에 긍정적인 인상을 남기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AI 밈 마케팅, 속도보다 기준이 먼저다

AI 밈을 활용한 마케팅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다만 앞으로의 AI 밈 마케팅은 세 가지를 갖춰야 한다. 밈이 유행하는 맥락을 정확히 이해할 것, 브랜드 가치와의 정합성을 따질 것, 그리고 빠르게 만들수록 더 꼼꼼하게 검토할 것. 트렌드를 따라가는 속도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가져오고 무엇을 걸러낼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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