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김서현 대학생 기자]
영화 '군체' 포스터. (제공=쇼박스)
한국영화가 극장가 비수기와 OTT 확산에 따른 침체 우려를 뚫고 다시 관객을 불러들이고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살목지’에 이어 연상호 감독의 신작 ‘군체’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올해 한국영화 시장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왕과 사는 남자’는 1687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동안 끊겼던 천만 영화 계보를 이었다. ‘살목지’는 국내 공포영화 중 흥행 1위에 오르며 장르 영화의 가능성을 다시 보여준 사례로 볼 수 있다. 이번에 개봉한 ‘군체’는 ‘왕가 사는 남자’보다 빠른 속도로 관객을 모으면서 한국영화 흥행 흐름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군체’는 개봉 직후부터 5일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하며 올해 최단 기간 20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웠다. 정체불명의 감염 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서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김신록 등이 출연했다. 제79회 칸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작으로 알려지며 개봉 전부터 대중들의 관심을 모았다.
극장가 회복세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침체 분위기와 대비된다. 지난해에는 단 한 편의 천만 영화도 나오지 않았고, 전체 극장 매출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1조 원을 밑돌았다. 넷플릭스 등 OTT와 유튜브 이용이 늘어나면서 ‘한국영화는 죽었다’는 우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2026년부터는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긴 연휴, 관객의 관심을 끌 만한 흥행작 증가 등이 맞물리며 극장가에 관객이 다시 모이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하반기에도 흥행 기대작들이 관객과 만날 예정인 만큼, 올해 추가 천만 영화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OTT를 통한 개인 관람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최근 한국영화의 잇따른 흥행은 극장이 다시 ‘함께 보는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관객들은 같은 장면에서 함께 웃고 울며, 상영이 끝난 뒤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감상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관객 수 증가를 넘어, 극장이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는 문화적 장소로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