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박혁 대학생 기자]
기획재정부는 지난 1월 9일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오는 7월부터 국내 외환시장을 현행 새벽 2시 마감 체계에서 24시간 개장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7월 6일로 확정됐다. 현재 국내 외환시장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2시까지인데, 2024년 새벽 2시로 연장된 데 이어 이번에 완전한 24시간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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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 운영 방식도 바뀐다. 야간 시간대에 외환 전문 인력이 부재하는 점을 고려해 전자외환거래(eFX)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외환딜러가 상주하지 않아도 자동 거래가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정비한다. 또한 매매기준율(MAR) 산정 방식 및 필요성도 시장 영향 등을 검토해 개선하기로 했으며, 해외 투자자들이 보유 자산의 장부 평가에 있어 주로 사용하는 글로벌벤치마크환율(WMR) 편입도 추진한다.
이번 조치의 궁극적인 목표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다. MSCI는 그동안 한국 외환시장의 자유화 수준을 '미흡'으로 평가하며 역외 외환시장 부재 및 역내 시장 제약을 지적해 왔다. 이번 로드맵을 기반으로 다가오는 6월, 관찰 대상국 등재에 성공할 경우에는 이르면 2027년 선진국 지수 편입 발표, 2028년 실제 반영이라는 시나리오도 가능해진다. 자본시장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MSCI 선진국 지수 추종 자금 규모는 약 16조 5,000억 달러(약 2경 4,055조 원)에 달해, 편입 시 대규모 해외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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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개방과 함께 투자 접근성도 높아진다. 실질적인 옴니버스 계좌 기반의 결제 구조를 도입해 외국인 투자자가 단일 계좌에서 매매 및 결제를 모두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 기존에는 최종 투자자가 결제계좌를 각각 개설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자산운용사와 글로벌 수탁은행 단위로 통합 관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외국인 통합계좌 제도의 참여 범위는, 해외 중소형 증권사까지 확대해 해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접근성을 높인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도 함께 추진된다. 다시 말해, 외국 금융기관이 국내에 원화 계좌를 두고 원화를 직접 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역외 원화 결제기관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올해 9월 시범 도입을 개시하고 내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IMF 외환위기 트라우마와 변동성 우려 등으로 외환시장을 폐쇄적으로 운영해 왔지만, 순대외자산과 대외 건전성이 양호한 만큼 외환시장을 추가 개장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동성 확대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 미국 금리 인하 지연과 중동의 지정학 리스크, 무디스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서 등락하는 현 상황에 있어서, 24시간 거래가 야간 시간대 원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eFX 가이드라인 완성도와 야간 거래량이 시장 안정성을 가늠할 핵심 변수"라고 지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