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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지나면 망고, 여름엔 애망빙…‘제철코어’에 빠진 소비자들 호텔 디저트부터 카페 신메뉴까지, 계절 한정 메뉴가 새로운 소비 경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지현 대학생 기자 2026-05-27 14:00:02
겨울이면 딸기뷔페, 여름이면 애플망고 빙수가 돌아온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디저트 메뉴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지금 아니면 못 먹는다’는 한정성이 더해지면서, 제철 재료를 활용한 메뉴는 소비자에게 계절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이 되고 있다.

[한국미래일보=이지현 대학생 기자]


겨울이면 딸기뷔페, 여름이면 애플망고 빙수가 돌아온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디저트 메뉴는 이제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하나의 소비 트렌드가 되고 있다. “지금 아니면 못 먹는다”는 한정성이 더해지면서, 제철 재료를 활용한 메뉴는 소비자에게 계절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철코어’라는 말이 사용되고 있다. 제철코어는 계절을 뜻하는 ‘제철’과 특정 분위기나 취향을 뜻하는 ‘코어(core)’가 결합된 말로, 계절에 맞는 음식, 패션, 공간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소비 흐름을 의미한다. 단순히 제철 음식을 먹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계절에만 경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소비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예가 호텔 디저트 시장이다. 겨울 시즌 딸기뷔페가 대표적인 제철 디저트로 자리 잡았다면, 여름에는 망고와 애플망고가 그 자리를 이어받고 있다. 


JW 메리어트 딸기뷔페 디저트. 사진: 본인 제공 


특히 5월부터는 호텔업계가 애플망고 빙수, 망고 애프터눈티, 망고 디저트 뷔페 등을 선보이며 여름 디저트 시즌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


롯데호텔 월드는 여름 시즌 상품으로 ‘스위트 망고 월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해당 프로모션은 성인 11만 5천 원, 어린이 7만 5천 원으로 구성된 망고 디저트 뷔페다. 망고를 활용한 디저트를 중심으로 한 호텔형 시즌 메뉴라는 점에서, 여름 제철 디저트 소비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애플망고 빙수도 여름철 대표 메뉴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더 라운지는 2026년 5월 22일부터 9월 3일까지 여름 한정 디저트 컬렉션을 운영한다. 해당 컬렉션에는 애플망고 빙수, 참외 빙수, 프리미엄 제주 애플망고 빙수 세트, 파르페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참외 빙수처럼 망고 외의 제철 과일을 활용한 메뉴도 함께 등장하며, 제철 디저트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Pexels 무료 이미지


이러한 흐름은 단순히 비싼 디저트를 소비하는 현상으로만 보기 어렵다. 소비자들은 계절 한정 메뉴를 통해 ‘그 계절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얻는다. 겨울에는 딸기, 봄에는 벚꽃이나 말차, 여름에는 망고와 빙수처럼 특정 계절을 떠올리게 하는 재료가 소비의 중심이 되는 것이다.


SNS도 제철코어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 계절 한정 메뉴는 사진으로 남기기 쉽고, 방문 경험 자체가 콘텐츠가 된다. 호텔 라운지의 망고 빙수나 카페의 시즌 음료는 단순히 먹는 메뉴를 넘어, 계절감을 공유하는 이미지가 된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은 맛뿐 아니라 비주얼, 공간 분위기, 한정성까지 함께 소비한다.


특히 “지금 아니면 못 먹는다”는 심리는 계절 메뉴의 매력을 키운다. 상시 판매되는 메뉴와 달리 시즌 메뉴는 판매 기간이 정해져 있어 소비자의 방문을 앞당긴다. 여름이 지나면 사라지는 망고 빙수, 겨울이 지나면 끝나는 딸기뷔페처럼 시간 제한이 소비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다만 제철코어 소비가 확산되면서 가격 부담에 대한 시선도 함께 존재한다. 호텔 애플망고 빙수와 망고 뷔페는 10만 원 안팎의 가격대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아, 일부 소비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절 한정 디저트가 계속 주목받는 이유는, 소비자들이 단순한 음식보다 ‘특별한 경험’에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제철코어는 계절을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다. 과거에는 제철 과일을 집에서 먹는 것이 익숙했다면, 이제는 호텔과 카페, 팝업 공간에서 계절을 경험하고 기록하는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딸기뷔페에서 망고빙수로 이어지는 흐름은 계절 한정 메뉴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생활문화의 한 장면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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