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글로벌 보일링’ 기후 변화 심화… 여름철 무더위 대책 상식도 바뀌어야 이재원 기자 2026-06-05 00:00:01

[한국미래일보=이재원 기자] 지구 온난화(Warming) 단계를 넘어 지구가 끓어오르는 '글로벌 보일링(Boiling)' 시대에 공식 진입하면서, 여름철 폭염에 대응하는 대중의 건강 관리 상식에도 전면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매년 역대 최고 기온과 열대야 일수를 경신하는 극한의 무더위는 이제 단순한 계절적 불쾌감을 넘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환경적 위험 요인으로 부각됐다. 이에 따라 과거의 진부하고 관성적인 여름철 건강 상식에서 벗어나,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반영한 스마트하고 혁신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진 상황이다.


의학 및 스포츠 전문가들은 여름철 야외에서 땀을 흘리며 무리하게 운동하는 것이 체력 증진에 좋다는 과거의 고정관념을 반드시 버려야 한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폭염 속에서의 고강도 실외 운동은 체온 조절 중추에 마비를 부르고 심장에 극심한 과부하를 유발해 급성 온열질환이나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온과 자외선 지수가 정점에 달하는 오후 12시부터 4시 사이에는 실외 활동을 전면 피하는 것이 원칙이다. 대신 에어컨 시설이 갖춰진 실내에서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거나, 하체 및 등·가슴 위주의 근력 운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신체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훨씬 안전하고 현명한 방법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탈수를 막기 위한 수분 섭취법 역시 전면 수정되어야 한다. 보통은 운동 중이나 일상생활 중에 목이 마르다고 느낄 때 물을 마시지만, 글로벌 보일링 시대의 폭염 속에서는 이미 갈증을 느낀 시점 자체가 몸의 탈수가 시작되었다는 위험 신호다. 따라서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15~20분 간격으로 규칙적으로 적정량의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섭취해야 온열질환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들이키는 것은 전해질 균형을 깨뜨릴 수 있으므로 미지근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가정과 직장 내에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해 냉방병과 환경 오염을 동시에 막는 스마트한 생활 팁의 중요성도 커졌다. 에어컨을 가동할 때 전기세를 아끼기 위해 처음부터 약풍으로 켜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오히려 실내 온도를 낮추는 시간을 지연시켜 실외기 가동 시간을 늘리고 전력 소모를 키우는 잘못된 상식이다. 에어컨을 처음 켤 때는 강풍과 낮은 온도로 설정해 실내 온도를 신속하게 떨어뜨린 후, 적정 냉방 온도인 26°C로 맞추고 약풍으로 전환하는 것이 에너지를 크게 절약하는 방법이다. 이때 공기 순환기(서큘레이터)를 에어컨과 마주 보게 함께 작동하면 차가운 공기가 집안 전체에 빠르게 순환되어 냉방 효율이 급상승하며, 실내외 극심한 온도 차로 발생하는 냉방병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 변화된 지구 환경에 맞춘 지혜로운 건강 상식만이 다가오는 역대급 폭염 속에서 나와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무기다.

오피니언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