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송유빈 대학생 기자]
네이버 제2사옥인 '네이버 1784' 전경 (사진 =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디자인 예감)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이달 5일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회동하고, 오는 8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1784 사옥을 방문하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이 성사될 경우 두 사람은 지난해 10월 경주 APEC을 계기로 만난 이후 약 7개월 만에 다시 마주하게 된다. 당시 양측은 산업용 피지컬 AI 플랫폼 공동 개발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친선 교류를 넘어 양사의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협력 논의 이후 엔비디아가 한국 시장에 공급한 GPU 26만 장 가운데 약 6만 장이 네이버에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삼성전자, SK, 현대차에 각각 배정된 5만 장을 웃도는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에서 기존 피지컬 AI 협력을 넘어 소버린 AI와 국방 AI 등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례는 기업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양사가 공식 발표를 내놓지 않은 상황에서 방문 조율 소식만으로 네이버 주가는 하루 만에 12.39% 급등했다. 지난 3월 AMD의 리사 수 CEO 방문에 이어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들이 잇달아 같은 공간을 찾으면서, 시장은 네이버 1784를 사실상 ‘한국 AI 기술의 쇼룸’으로 인식하고 있다.
양사는 현재까지도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이른바 '전략적 침묵'은 언론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동시에 증폭시키는 효과를 낳았다. 이번 사례는 때로는 직접적인 메시지보다 침묵이 더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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