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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논란 확산…2주간 전액 환불·경찰 수사 진행 스타벅스 '탱크데이' 후폭풍…4000억 원대 환불·경찰 수사로 번진 마케팅 리스크 송유빈 대학생 기자 2026-06-04 18:00:01
스타벅스코리아는 '탱크데이' 논란으로 대규모 환불과 수사 국면에 직면하며, 사회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은 마케팅이 기업 평판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미래일보=송유빈 대학생 기자]


(사진 = 스타벅스)

 스타벅스코리아가 5월 특정 일자를 '탱크데이(Tank Day)'로 명명한 프로모션을 진행한 이후 거센 사회적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날짜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과 연관 지어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소비자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이어졌고, 결국 대규모 환불 조치와 경찰 수사로까지 사태가 확대됐다.


 논란은 프로모션 명칭과 날짜가 역사적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에서 시작됐다. 5·18 관련 단체들은 스타벅스 본사에 항의 서한을 전달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불매운동 움직임이 확산됐다. 이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등을 대상으로 한 모욕·명예훼손 혐의 고소·고발까지 이어지며 논란은 법적 공방 국면으로 번졌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사태 수습을 위해 이례적인 환불 조치를 내놓았다. 기존에는 충전카드 최종 충전 금액의 60% 이상을 사용한 경우에만 잔액 환불이 가능했지만, 6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은 사용 비율과 관계없이 잔액 전액을 환불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환불 규모가 최대 4000억 원대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같은 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히며, 필요할 경우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논란은 단순한 기업 이미지 훼손을 넘어 수사기관의 판단을 받는 단계로까지 확대됐다.


 이번 사례는 기념일 마케팅이 지닌 양면성을 보여준다. 특정 날짜나 숫자를 활용한 프로모션은 소비자 참여를 유도하고 화제성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역사적·사회적 맥락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예상치 못한 평판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민감한 의미를 지닌 날짜와 연관될 경우, 기업이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소비자들은 다른 방식으로 메시지를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위기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논란 발생 이후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불매운동과 고소·고발이 연이어 제기되며 사태의 규모가 커졌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건은 마케팅 기획 단계에서의 사회적 감수성과 위기 발생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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