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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취재] 종이 투표 장벽 넘는 블록체인 전자투표… 청년 참정권 확대의 열쇠 될까 6.3 지방선거 청년 투표율 최저 선거 인터뷰 기피 박세인 대학생 기자 2026-06-03 15:00:01

[한국미래일보=박세인 대학생 기자]

대한민국 선거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종이 투표 시스템이 청년층의 참정권을 제약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2025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연령별 투표율 데이터에 따르면, 19~29세 청년층의 투표율은 전 연령대 중 압도적으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출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안내카드

학업과 취업 준비, 잦은 거주지 이동 등으로 투표소 방문이 어려운 청년 세대를 위해 무결성이 보장되는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를 선제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공식 발표된 2025년 투표 참여 현황에 따르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전체 투표율은 69.3%를 기록했으나 연령별 격차는 극명했다. 60세 이상(79.3%) 및 65세 이상(79.8%) 고령층의 투표율이 80%에 육박한 반면, 19~29세 청년층의 투표율은 44.9%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청년층의 낮은 투표율은 국회의원 선거(66.8%)와 대통령 선거(85.8%) 등 다른 주요 선거에서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이 정치에 무관심해서라기보다, 지정된 날짜에 투표소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아날로그 방식이 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배치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출처 KOSIS. 2025 선거 투표 참여 여부(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 전국동시지방 선거)

본지 취재진이 서울 강남 일대에서 만난 청년들의 반응 역시 차가웠다. 거리 취재 중 만난 청년 유권자 10명 중 9명은 선거나 정치 관련 인터뷰 취지를 밝히자마자 손사레를 치며 취재를 완강히 거절했다. 취업난과 스펙 쌓기로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선거라는 주제 자체가 심리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어렵게 인터뷰에 응한 취업준비생 A씨(20대)는 “주어진 참정권에 매번 투표에는 참여하려고 노력하지만, 지방선거 당일 학업이나 실거주지 불일치 등으로 투표소를 찾기 어려울 때가 있다”며 불편함을 토로했다.


출처 EMERiCS(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털) [정치] 에스토니아의 전자 정부 구축 성과

그렇다면 기술은 이 장벽을 어떻게 허물 수 있을까. 글로벌 전자정부 선진국인 에스토니아의 사례는 확실한 이정표를 제시한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이미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국회의원 선거에 블록체인 기반 전자투표 방식을 도입했다. 초기 전자투표 참여율은 2%에 불과했으나, 정부의 중심 정보 교환 프로그램인 X-로드의 암호화 기술과 디지털 ID카드의 신뢰성이 더해지면서 2015년 의회 선거에서는 무려 30.5%의 유권자가 모바일과 PC로 투표를 마쳤다. 공간의 제약을 없앤 소프트웨어 혁신이 유권자 참여를 극대화한 것이다.


출처 EMERiCS(신흥지역정보 종합지식포털)

다만 국내 전자투표 도입을 위해서는 청년들이 우려하는 기술적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 인터뷰에 응한 청년들은 “편의성은 좋겠지만 해킹이나 내 투표 결과가 외부로 노출될 수 있다는 개인정보 오남용이 걱정된다”고 짚었다. 결국 향후 참정권 확대를 위한 전자투표 안착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엄격한 보안 가이드라인 아래, 투표 데이터의 무결성을 증명하면서도 개인 신원을 완벽히 분리 암호화하는 정교한 블록체인 SW 알고리즘의 신뢰성 확보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공동 취재: 박세인, 최다정, 최영주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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