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최다정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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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각 정당과 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거리 곳곳엔 다양한 방식의 선거 운동이 펼쳐지며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렇다면 표심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무엇일까? 결국 유권자들의 삶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공약’이다. 특히 청년들은 어떤 방향의 정책을 요구하고 있을까. 이번 기사는 대학생기자단으로서 청년 정치, 금융 공약의 흐름을 짚어보고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를 통해 청년 정치의 현주소를 알아보고자 한다.
거대 정당과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내놓은 청년 공약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금융 지원’이다. 국민의힘 계열 후보들은 청년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대규모 자산 형성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청년 1억 자산 형성 통장’을 대표 공약으로 제시했다.청년이 매월 25만 원씩 10년간 저축하면 지자체 지원과 펀드 운용을 통해 최소 1억 원의 자산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청년이 약 3천만 원을 부담하면 부산시와 민간 재원이 나머지를 매칭하는 방식으로, 청년과 지역이 함께 미래에 투자하는 모델을 강조했다.
수도권 후보들 역시 청년 표심을 겨냥해 주거 비용 부담 완화에 집중하고 있다. 주변 시세 대비 반값 수준의 장기 전세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공약이 대표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금융 안전망과 생활비 절감에 초점을 맞춘 청년 정책을 제시했다. ‘청년미래적금’ 도입을 통해 자산 형성의 출발을 지원하고,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 다중채무자에 대한 지자체 차원의 채무조정과 이자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전세사기 피해 예방과 구제책 확대를 약속했다.
이와 함께 ‘K-패스 교통비 절감’, ‘천원의 아침밥 확대’ 등 즉각적인 가처분소득 증가를 목표로 한 생활 밀착형 정책도 포함됐다. ‘청년전담국’ 설치, ‘청년 참여소득’ 도입, 자립준비청년 지원 확대 등은 청년의 사회 진입 비용을 공공이 분담하겠다는 방향성을 보여준다.
국민연금 첫 보험료를 18세부터 지원하고 군 복무 크레딧을 확대하는 방안 역시 장기 자산 형성을 고려한 정책으로 제시됐다.
부산 연제구에 출마한 진보당 노정현 후보의 공약은 그가 청년 100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며 만든 결과물이다. 그는 기존 청년 정책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청년 주거급여의 보편 지급과 월세 부담 상한 설정을 제안했다. 또한 전세사기 피해에 대해 ‘선 구제 후 회수’ 방식의 강력한 금융 지원책을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대규모 산업 투자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AX5000 프로젝트’를 통해 15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이 중 40%를 청년에게 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3,000억 원 규모의 청년 창업 모태펀드와 시드머니 지원 정책을 통해 자산 형성과 창업 기반을 동시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지역 후보들은 보다 현실적인 생활 지원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청년 소상공인을 위한 이자 지원 확대, 임대료 안정화를 위한 주거 특화지구 조성, 문화비 지원 바우처, 면접 비용 지원 등은 청년층의 실제 지출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들이다.
이처럼 다양한 청년 정책이 제시되고 있지만, 실제 청년 유권자의 관심사는 보다 기본적인 경제 문제에 집중되어 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조사에 따르면 18~29세와 30대 모두 ‘물가 안정 및 지역 경제 회복’을 가장 중요한 의제로 꼽았다.
2순위 핵심의제로는 18~29세 ‘국민 통합/사회적 갈등 해소’(17.9%), 30대 ‘육아·보육·교육 등 저출생 대책 마련’(16.1%)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대 중 특이점은 50대 유권자에서 나타났다. ‘첨단산업(AI 등) 육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14.1%)을 선택하여 예상 외의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자녀들의 일자리 문제를 가장 가까이서 보는 연령대이기에 이해가 가는 선택이다.
이 자료를 토대로 실제 현장에서의 인터뷰를 통해 청년들의 선호 정책 방향을 알아보려고 하였지만 쉽지 않았다.
코엑스몰(별마당 도서관, 영풍문고), 테라로사 포스코센터점 등을 위주로 약 50명의 시민을 상대로 인터뷰를 요청하였지만 인터뷰 자체를 거절하거나, 질문의 주제가 ‘정치’라는 것을 알고 응답을 꺼렸다. “정치 분야는 잘 모른다”, “정치는 답변하기 어렵다”, “민감한 주제라 답할 수 없다”는 반응이 많았으며, 이는 여전히 정치에 대한 거리감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청년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인식의 장벽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청년의 표심은 미래 정치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정치권은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 동시에 청년 유권자 역시 정책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비로소 건강한 정치적 선순환이 가능할 것이다.
공동 취재: 최다정, 박세인, 최영주 대학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