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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發 항공유 폭등…여름 여행 앞두고 비행기값 '고공행진' IATA, 올해 항공업계 순이익 전망 절반으로 뚝…소비자 부담은 오히려 증가 임서연 대학생 기자 2026-06-08 18:00:02
여름 여행 시즌이 다가왔지만 항공권 가격은 좀처럼 내려올 기미가 없다. 중동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항공업계 수익성은 반토막 났는데, 그 부담은 고스란히 소비자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

[한국미래일보=임서연 대학생 기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7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연례 총회에서 올해 글로벌 항공업계 합산 순이익 전망치를 230억달러(약 35조9천억원)로 제시했다. 기존 전망치 410억달러를 크게 밑돌며 지난해 실적 450억달러에서 48.9% 감소한 수치다.


출처: 챗GPT 생성 이미지

수익성 악화의 핵심은 항공유 가격이다. 제트연료 가격은 전년 대비 121% 넘게 급등했으며, 항공사들의 올해 연료비는 지난해 2천520억달러에서 3천500억달러로 40% 가까이 불어나 전체 영업비용의 31%를 차지할 전망이다. 지난 2월 말 발발한 이란 전쟁으로 걸프 지역 영공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항공사들이 우회 항로를 택해야 했고, 연료 소모가 덩달아 늘어난 탓이다. 


문제는 이 부담이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는 점이다. 최근 항공유 가격이 고점 대비 25% 하락했음에도 6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여전히 높은 구간을 유지할 전망이다. 유류할증료 산정 구조상 국제 항공유 가격이 실제 항공권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4월 글로벌 여행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하며 높아진 여행 비용이 소비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도 비상이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계는 이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으며, 제주항공·티웨이항공 등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는 무급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에미레이츠·카타르항공·에티하드 등 걸프 지역 항공사들은 올해 43억달러(약 6조7천억원)의 순손실로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미국 스피릿항공은 지난달 이미 폐업 절차를 밟았으며, 업계에서는 추가 도산과 인수합병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행 수요 자체는 여전히 살아있다. IATA는 올해 업계 총매출이 9.4% 증가한 1조1천650억달러(약 1천815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영업비용 증가폭(13%)이 매출 증가폭을 앞지르면서 수익성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행은 가고 싶고 비행기는 뜨고 있지만, 그 사이에서 항공사와 소비자 모두 높아진 비용의 무게를 나눠 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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