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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 후 내 자리가 있을까”… IT 업계, ‘출산 장려’ 넘어 ‘업무 복귀’까지 챙긴다 네이버 ‘리보딩’으로 현업 적응 돕고, 넥슨·카카오는 야간 보육 인프라 확충 기술 변화 빠른 업계 특성 반영… 복지 패러다임 ‘현금 지원’에서 ‘경력 유지’로 진화 박혜민 대학생 기자 2026-06-15 16:00:02
국내 주요 IT 및 게임 기업들이 단순한 현금성 출산 지원을 넘어, 육아휴직 마친 임직원의 원활한 현업 복귀를 돕는 시스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기술 변화가 빠른 업계 특성을 반영해 패러다임이 ‘경력 유지’로 진화하는 추세다.

[한국미래일보=박혜민 대학생 기자]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및 게임 기업들이 단순한 출산 장려금 지급을 넘어, 육아휴직을 마친 임직원들이 경력 단절 없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돕는 ‘복귀 지원 시스템’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트렌드 변화가 극심하고 생성형 AI 등 고도화된 개발 환경이 빠르게 도입되는 업계 특성상, 휴직에 따른 실무 공백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 우수 인재를 방어하는 핵심 지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Gemini 생성 사진.

IT 업계 종사자들이 육아휴직을 망설이는 가장 큰 원인은 기술적 소외감과 경력 단절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다. 새로운 프레임워크나 협업 툴이 수개월 단위로 교체되는 환경에서, 장기 휴직은 곧 현업 경쟁력 저하로 직결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다.


이에 네이버는 복직자 맞춤형 적응 체계인 ‘리보딩(Re-boarding)’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휴직 기간 동안 바뀐 사내 시스템과 최신 기술 동향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것은 물론, 동료 복직자 간의 네트워킹을 주선해 복귀 초기에 겪는 정서적 부담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출산 이후의 업무 몰입도를 유지하기 위한 사내 보육 인프라 경쟁도 치열하다. 카카오와 넥슨 등은 일회성 수당보다 실질적인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직장 어린이집 운영에 공을 들이고 있다. 맞벌이 비율이 높은 업계 특성을 고려할 때, 사내 보육 시설은 직원의 연속적인 근무를 보장하는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넥슨이 운영하는 사내 어린이집 ‘도토리소풍’은 판교, 대치동, 제주 등 5개 지점에서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하며 야간 보육까지 전담한다. 카카오 역시 판교와 제주 오피스 등에 총 4개원을 두고 900여 명의 원아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보육 환경을 다져놨다. 여기에 시차출퇴근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결합해 일·가정 양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 육아 복지의 패러다임이 현금성 지원에서 ‘어떻게 경력을 유지하며 일하게 만들 것인가’의 영역으로 고도화되고 있다고 짚는다. 숙련된 인재의 기술적 노하우가 핵심 자산인 지식산업 분야에서, 복귀 지원 제도는 기업의 장기적인 생산성 제고와 조직 결속력 강화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아무리 정교한 복귀 프로그램을 갖췄더라도 실무진이 눈치 보지 않고 경력을 이어갈 수 있는 사내 문화가 전제돼야 한다”라며 “향후 기업들은 이러한 복지 제도가 인재 이탈 방지와 실질적인 조직 성과로 연결되는지 정밀하게 측정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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