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황하영 대학생 기자]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축구 팬 공략에 나섰다. 치킨·맥주 할인부터 국가대표 팝업스토어, 응원 이벤트까지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월드컵 특수를 겨냥하는 모습이다.
이번 대회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중동의 기후 여건으로 인해 연말 시즌에 개최된 이후 오랜만에 열리는 여름 월드컵이라는 점에서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 상당수가 오전 시간대에 열리는 만큼, 과거와 같은 대규모 거리 응원이나 '치맥 특수'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집에서 경기를 시청하는 '집관족'을 겨냥한 맞춤형 마케팅 또한 확대되는 분위기다.
◇ 강남 한복판에 베이스캠프… 주류 업계 체험형 팝업 '흥행'
주류업계는 체험형 콘텐츠를 앞세워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있다. 오비맥주는 오는 25일까지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체험형 팝업스토어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를 운영한다.
'카스 FIFA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 /사진=황하영 기자
국내 주류 브랜드 중 유일하게 2026 FIFA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참여 중인 카스는 국가대표 경기 일정에 맞춘 단체 응원전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하루 방문객을 750명으로 제한했음에도 개장 첫 주 사전 예약이 전석 마감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팝업 외에도 을지로·성수·이태원·수원 등 5개 업장에서 생중계 응원 거점을 병행 운영한다.
◇ "치맥 특수 이어간다"… 치킨업계, '집관족' 겨냥한 앱 혜택 대방출
치킨업계는 집관 수요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제너시스BBQ는 아침 일찍 경기를 관람하는 축구 팬들의 편의를 위해 경기 당일 앱 주문 가능 시간을 오전 8시로 대폭 앞당겼다.
사진=지앤푸드 제공
이와 함께 매주 금요일마다 시그니처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 등을 4,000원 할인하는 '블랙프라이데이'와 매일 선착순으로 반마리 치킨 및 치즈볼을 증정하는 'BBQ 오픈런' 등의 앱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오전 시간대 '치킨 특수' 선점에 나섰다.
◇ 편의점 업계, '맥주 60% 할인·안주류' 파격 프로모션
사진=BGF리테일 제공
편의점 업계도 응원 수요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CU는 대한민국 경기 전날과 당일에 칭따오, 삿포로, 하이네켄 등 인기 수입 캔맥주 9종을 정가 대비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또한, 대표팀의 32강 진출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인기 음료인 'get커피'와 '프라페'를 기존 3,200원대에서 500원으로 파격 할인하는 멤버십 행사도 경기 당일에 진행한다. 이외에도 경기일 전후로 즉석조리 치킨 3종을 3,000원 할인하고, 자체 앱을 통해 냉장 안주류를 할인 판매하는 등 경기 관람 수요를 적극 흡수하고 있다.
◇ "백화점이야, 라커룸이야?"… 더현대에 차려진 축구 베이스캠프
백화점 업계는 대형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한 체험형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했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에 대한축구협회(KFA)와 협업한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 팬들의 베이스캠프'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팝업 공간에는 실제 국가대표 선수들의 라커룸을 그대로 재현한 포토존이 설치되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외에도 선수들에게 직접 남길 수 있는 응원 메시지 이벤트, 유니폼 마킹 서비스 등 팬들이 현장에서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 월드컵 마케팅이 단순 할인 행사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팝업스토어, 체험형 이벤트, 응원 커뮤니티 등 경험 중심 콘텐츠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브랜드 홍보보다 응원 경험 자체를 소비하는 트렌드가 강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