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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아시아가 아니다”… 세계적 기준에 눈뜬 AFC, 월드컵 초반 장악 강대국 공포증 지워낸 조직력의 승리… 4경기 승점 사냥 성공 부상 악재도 뚫어낸 두터운 스쿼드, 아시아 축구의 진화 증명했다 박혜민 대학생 기자 2026-06-16 18:00:02
2026 북중미 월드컵 초반, 세계 축구의 변방으로 평가받던 아시아 국가들이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기록하며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참가국 확대에 따른 질적 하락 우려를 비웃듯, 유럽파의 경험과 고도화된 조직력을 앞세워 세계 축구의 판도를 흔드는 아시아 축구의 돌풍 배경을 분석한다.

[한국미래일보=박혜민 대학생 기자] 세계 축구의 변방이자 이른바 ‘언더독’으로 치부되던 아시아 국가들이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 초반부터 강호들을 연이어 무너뜨리며 거센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대회 개막 직후 치러진 첫 4경기에서 아시아권 팀들은 2승 2무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며 단 한 차례의 패배도 허용하지 않는 난공불락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이는 이번 본선 무대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대폭 확대됨에 따라 불거졌던 ‘경기 질적 저하’라는 일부 전문가들의 우려를 완전히 비웃는 결과다. 아시아 축구는 이제 단순한 이변의 주인공이 아닌, 세계 축구의 주류로 당당히 자리 잡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Gemini 생성 사진.

한국 시간으로 대회가 한창 진행 중인 2026년 6월 16일 오전 0시 현재까지 집계된 지표는 아시아 축구의 상승세를 명확히 대변한다. 돌풍의 정점은 전통의 맹주 일본이 찍었다. 일본은 15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유럽의 헤비급 강호 네덜란드를 상대로 2-2 극적인 무승부를 수확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후반 들어 선제골을 내주고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난전이 이어졌으나, 정규시간 종료 직전 터진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의 극적인 헤더 동점 골로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특히 일본은 대회 전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등 핵심 전력들이 부상으로 대거 낙마하는 대형 악재를 맞이했음에도, 구보 타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등 두터운 유럽파 백업 자원들이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 체제 아래 8년간 다져온 ‘정점의 조직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러한 아시아 축구의 반란에 첫 포문을 열어젖힌 주인공은 대한민국이었다. 한국은 유럽의 복병 체코를 상대로 짜임새 있는 공수 밸런스를 선보이며 2-1 승리를 거둬 아시아 첫 승전보를 타전했다. 호주 역시 끈질긴 5-4-1 수비 블록과 전력 질주를 활용한 날카로운 역습 전술을 앞세워 강력한 미드필더진을 보유한 튀르키예를 2-0으로 완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일 튀르키예는 60%에 육박하는 점유율과 30개에 달하는 파상 공세를 퍼부었으나 호주의 철벽 수비를 뚫지 못했고, 오히려 호주가 단 30%의 점유율 속에서 효율적인 유효 슈팅 4개로 2골을 만들어내며 실리 축구의 정수를 보여줬다. 여기에 더해 중동의 카타르는 스위스를 상대로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 골을 작렬시키며 1-1 무승부를 기록, 유럽파가 단 한 명도 없는 스쿼드 한계를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전술적 역량으로 극복하며 사상 첫 월드컵 승점 획득이라는 역사를 썼다.


이 같은 아시아 축구의 유례없는 선전 배경에는 선수들의 풍부한 유럽 무대 경험이 첫손에 꼽힌다. 이번 본선에서 돌풍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일본, 호주는 이미 대표팀의 뼈대를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자원들로 구축했다. 소속팀에서 신체 조건과 기술이 우수한 세계적 선수들과 매주 격돌하며 다져진 맷집과 면역력 덕분에, 월드컵 본선이라는 중압감 넘치는 무대에서도 과거처럼 강대국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자신들의 기량을 100%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다년간 축적된 월드컵 출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력 분석 및 훈련 시스템을 선진국 수준으로 고도화한 점도 주효했다.


Gemini 생성 사진.

대회 초반 레이스를 시작한 4개국이 일제히 승점을 수확하면서 아시아 팀들의 토너먼트 진출 가시권 진입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아졌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역대 최다인 6개국이 본선 무대를 밟아 3개국(한국·일본·호주)이 16강에 오르는 기적을 쓴 바 있는 아시아 축구는, 이제 북중미의 뜨거운 열기 속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해 진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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