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G7 정상회의 폐막 ㅡ 李 트럼프 정식 회담은 불발, 만찬서 2시간 환담으로 대신 "북핵 문제 평화적으로 해결해달라" 요청에 트럼프 "노력하겠다" 화답... 美 이란 종전 협상 축하 박혁 대학생 기자 2026-06-19 16:00:01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17일(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식 양자 회담은 끝내 마련되지 않았지만, 대신 만찬 자리에서 약 2시간 동안 나란히 앉아 현안을 논의하는 등 곳곳에서 밀도 높은 접촉이 이어졌다.

[한국미래일보=박혁 대학생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해 캐나다 G7에 이어 2년 연속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G7 플러스' 외교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이번에 브라질, 인도, 케냐, 이집트 등과 함께 초청국으로 참석해 개발, 보건, 디지털 등 분야의 합의문서 8건 가운데 다수에 동참했다.


 하지만 가장 관심이 쏠렸던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식 양자 회담은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오현주 청와대 국가안보실 3차장은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미국과의 별도 양자 회담은 양측 일정상 개최될 가능성이 높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양 정상은 16일 G7 초청국 환영 행사 단체 촬영 과정에서 약 30초간 환담했고, 이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공식 만찬에서는 서로 바로 옆자리에 앉아 약 2시간 동안 대화를 이어갔다.


사진 출처: 백악관 (www.whitehouse.gov/gallery)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미국이 중동전쟁을 해결한 것처럼 주도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역사와 남북 관계 현황에 관심을 보이며 "필요한 역할을 해나가겠다"라고 화답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타결된 미-이란 종전 협상을 환영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에 합의가 이뤄진 데에 대해 축하 인사를 건넸다. 양 정상은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의 중요성에도 공감했으며, 조선 분야를 비롯한 양국 간 호혜적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이번 G7에는 일본 방위비 증액 움직임이 배경으로 깔려 있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가운데, 일본은 2022년 안보 3문서에서 설정한 GDP 대비 2% 방위비 목표를 다카이치 정부 들어 앞당기려 하고 있다. 일본의 2026 회계연도 방위비는 GDP 대비 약 1.9% 수준으로 확정돼 목표치에 0.1%포인트가량 못 미쳤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 이후 동맹국들에 방위비 분담 확대를 압박해 온 가운데, 한국 역시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따라 올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되는 분담금을 이미 합의해 둔 상태다. 2026년 분담금은 전년 대비 8.3% 늘어난 1조 5,192억 원이다.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wikimedia.org)

 이 대통령은 G7 기간 중 미국 외에도 독일-캐나다-케냐 정상과 별도 양자 회담을 가졌다. 청와대는 이번 참석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지난해 유엔 안보리 의장국과 APEC 의장국을 잇달아 맡은 데에 이어서, 2028년에는 G20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이어서,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정식 양자 회담이 불발된 데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협력 의지를 직접 밝힌 만큼, 향후 한미 정상 간 소통이 어떤 형태로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TAG

오피니언

주소를 선택 후 복사하여 사용하세요.

뒤로가기 새로고침 홈으로가기 링크복사 앞으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