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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한국 상륙… "미토스 수출통제, 수일 내 해소될 것" 사흘 만의 기습 제재에 정면돌파 선언… 트럼프 행정부와 조기 협상 시사 네이버·LG CNS 등 국내 대기업 잇따라 도입… 오픈AI와 B2B 판도 경쟁 본격화 황하영 대학생 기자 2026-06-19 16:00:01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 (사진=앤트로픽 제공)

[한국미래일보=황하영 대학생 기자]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핵심 축인 앤트로픽이 미국 정부의 기습적인 수출 규제로 전 세계 테크 진영이 들썩이는 와중에 한국 지사를 공식 출범했다. 앤트로픽 측은 초유의 최상위 AI 모델 접근 차단 사태에 대해 백악관과의 조기 타결 가능성을 시사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이번 사태가 G7(주요 7개국)을 중심으로 한 외교·안보 진영 논리로 번지면서 글로벌 테크 리스크의 새로운 도화선이 되는 모양새다.


 “백악관과 협상 ”… 미국발 수출 통제 우려 일축


크리스 차우리 앤트로픽 인터내셔널 총괄은 1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된 한국 사무소 개소 간담회에서 전 세계 AI 업계를 뒤흔든 미국 상무부의 규제 현안을 정면으로 언급했다. 최근 미국 행정부는 고성능 모델인 ‘미토스5’와 일반인용 ‘페이블5’가 출시된 지 사흘 만에 사이버 안보 및 기술 오용 우려를 이유로 외국인의 접근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차우리 총괄은 “매우 이례적이고 제한적인 케이스”라며 안보 불안론을 일축했다. 이어 “앤트로픽 최고 기술진 중심의 대표단이 워싱턴에서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조율 중이며, 수일 내에 상황이 원만히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 기업들의 참여와 중국 연계 의혹이 불거진 폐쇄형 보안 협력체 ‘프로젝트 글래스윙’ 관련 질의에는 원론적인 답변을 유지하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앞서 미국 언론은 수출 통제 검토 과정에서 중국계 자본과의 연관성 의혹이 제기된 한국 이동통신사가 미토스 모델에 접근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 3사는 “해당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며 일제히 선을 긋고 진화에 나섰다.


 G7 중심으로 번지는 ‘AI 국경선’… 안보 자산화된 빅테크 기술


문제는 이번 사태의 후폭풍이 단순한 한 기업의 리스크를 넘어 국가 간 외교전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유럽 외교관들과 접촉해 최첨단 AI 모델에 대한 이른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체계 구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의 검증을 통과한 핵심 동맹국과 기관에만 최신 고성능 AI 접근권을 부여하겠다는 전술이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이 AI 공급망의 빗장을 걸어 잠그기 시작하면서 테크 업계 내부에서는 미국의 기술 수출 전략과 대외 신뢰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구독형 서비스였던 AI가 허가받은 국가만 쓸 수 있는 안보 자산으로 성격이 완전히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 ◇ 인프라 갖춘  시장 정조준대기업 '클로드도입 가속

이러한 지정학적 소용돌이 속에서도 앤트로픽은 한국을 아시아 시장 공략의 핵심 전략 기지로 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기영 앤트로픽 한국 대표는 “한국은 이미 자체적인 AI 기본법 체계를 갖춘 것은 물론, 반도체 제조 역량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두터운 개발자 생태계를 모두 보유한 전 세계 몇 안 되는 독보적인 국가”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은 인구 규모 대비 클로드 사용량이 예상치를 3.5배 이상 웃돌며 글로벌 사용량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시장이다.


이미 국내 산업계의 클로드 도입 열기는 뜨겁다. 네이버는 아시아 최대 규모로 수천 명의 전사 엔지니어 조직에 AI 코딩 에이전트인 ‘클로드 코드’를 전면 도입했다. 넥슨 역시 게임 소스코드 검토 및 배포 단계에 이를 이식해 활용 중이다. 대기업 진영의 확산 속도도 매섭다. LG CNS는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계약을 맺고 전사 개방 및 그룹사 확대를 예고했으며, 삼성SDS와 한화솔루션도 자체 임직원 시스템에 클로드를 연동해 업무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번 서울 사무소 개소를 발판 삼아 국내 영업·기술·정책 전담 조직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한국어 성능 고도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민감한 데이터 주권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현지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이터 레지던시’ 옵션 도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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