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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아이폰 가격까지 흔든다... 메모리 대란에 애플도 '인상 불가피' 조윤서 대학생 기자 2026-06-19 18:00:02
애플이 아이폰을 비롯한 자사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원가 상승 때문이 아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촉발한 메모리 반도체 부족이 스마트폰 가격까지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미래일보=조윤서 대학생 기자]


이미지 출처: unsplash.com

최근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 급등으로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애플은 그동안 공급망 관리와 원가 절감을 통해 소비자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왔지만, 현재의 비용 부담은 더 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세가 있다.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AI 서버 구축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AI 서버에는 일반 서버보다 훨씬 많은 고성능 메모리(HBM)가 필요하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업체들은 수익성이 높은 AI용 메모리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일반 소비자용 IT 기기에 들어가는 메모리 칩 공급은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리며 공급 문제가 발생했다. 상대적으로 스마트폰과 PC에 사용되는 메모리 공급은 빠듯한 상황이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가격 상승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애플은 온디바이스 AI 인프라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이후 기기들의 D램 용량을 오히려 더 늘려야 한다. 공급은 줄어드는데 수요는 늘어나는 이도 저도 못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장 상황 속에서 애플이 기존과 같은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서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8 프로의 출고가를 전작 대비 약 270달러(약 41만원) 가량 더 비싸게 책정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미지 출처: 애플 공식사이트 

아울러 맥북과 아이패드 등 제품군의 가격 인상도 멀지 않았다는 예측이 이어진다. 최근 출시된 역대 최저가 노트북 '맥북 네오'가 최신 제품들과 달리 8GB 램을 기본 사양으로 채택한 이유도 높아진 부품 비용 부담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번 사례는 AI 시대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준다. AI 혁신은 더 이상 소프트웨어 산업에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반도체 시장을 거쳐 소비자가 손에 쥐는 스마트폰 가격까지 연결되면서, AI 시대의 비용은 예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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