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김은혜 대학생 기자]
최근 왁뿌볼과 슬랑이가 어린이뿐 아니라 MZ세대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문구점에서 쉽게 볼 수 있던 촉감 장난감이 이제는 세대를 아우르는 놀이 문화이자 힐링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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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뿌볼은 '왁스 뿌시기 볼'의 줄임말로, 말랑한 내용물을 단단한 왁스로 감싼 구조가 특징이다. 손으로 누르면 겉면의 왁스가 바삭하게 부서지며 독특한 촉감과 소리를 느낄 수 있다. 한 번 부순 제품은 원상복구가 어려워 다시 구매하는 소비가 이어지기도 한다. 슬랑이와 말랑이 역시 부드러운 재질과 탄성을 이용해 손으로 늘리거나 주무르며 즐기는 제품으로, 최근에는 다양한 색상과 캐릭터 디자인이 출시되면서 수집의 대상이 되고 있다.
가격 부담이 적다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왁뿌볼은 개당 2000~5000원, 말랑이와 슬랑이는 3000원부터 1만 원대까지 판매되고 있다. 이 같은 소비는 적은 비용으로 즉각적인 만족감을 얻는 '작은 보상형 소비'와도 연결된다. 경기 불확실성과 물가 상승으로 소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도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기분 전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SNS와 숏폼 콘텐츠의 확산도 인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왁뿌볼을 터뜨리거나 슬랑이를 만지는 장면을 담은 영상은 시각적·청각적 만족을 제공하며 ASMR 콘텐츠로 소비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자신이 구매한 제품을 소개하거나 사용 후기를 공유하며 새로운 놀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감각 중심의 소비 문화로 해석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세대일수록 짧은 시간 안에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경험을 선호하며, 촉감과 소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제품이 이러한 소비 성향과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개인의 취미 생활과 힐링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소한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구점 장난감으로 시작된 왁뿌볼과 슬랑이는 이제 세대를 아우르는 놀이 문화로 확산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작은 즐거움이 어린이와 어른 모두의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