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홈페이지 캡처. 출처: https://jtbc.co.kr/company
[한국미래일보=안예나 대학생 기자]
대한민국의 종합편성채널인 JTBC는 만기가 돌아온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채무를 상환하지 못하며 디폴트를 선언했다. 유동성 위기를 버티지 못한 JTBC는 결국 6월 15일 서울회생법원에 정식으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모회사인 중앙홀딩스를 비롯해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 등 중앙그룹 내 핵심 5개 계열사가 일제히 동반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계열사 간 얽힌 빚보증과 공동 채무 구조가 연쇄 도산 위기를 불러온 것이다.
이로 인해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였다. 한국기업평가는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 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 신용 등급을 ‘A3’에서 ‘B’로 하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는 JTBC의 회사채와 기업어음, 단기사채 신용등급을 ‘D’로 낮췄다. 신용등급 추락과 동시에 약 2,450억 원 규모의 상장채권 기한이익도 일제히 상실되었다. 현재 법원은 회생절차를 신청한 5개 계열사에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리고 심리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7월 중 회생절차 개시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JTBC의 채무불이행이 미디어 환경의 변화 속에서 감행된 경영진의 무리한 과잉 투자와 판단 미스를 결정적 원인으로 꼽는다. 그 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원인은 대형 스포츠 이벤트 중계권의 독점 계약이 지적된다. 과거 JTBC는 지상파 3사의 반발을 무릅쓰고 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중계권을 거액에 독점 확보하는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하지만 막대한 중계권료를 회수할 TV 광고와 협찬 시장이 충분하지 않았으며 광고와 재판매 수익은 경기 이후에 들어오기 때문에 현금 흐름이 크게 압박되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또한, 드라마와 예능 등의 콘텐츠 제작비의 부담도 재무 구조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여진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의 경쟁을 위해 편당 제작비를 무리하게 올렸으나, 정작 방송 광고 수익은 이를 받쳐주지 못했으며 제작비와 인건비 등의 고정비는 쉽게 줄일 수 없는 구조 때문에 불균형이 다년간 누적되었다.
오는 7월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에 따라 중앙그룹과 국내 미디어 산업의 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디어 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재무적 리스크 관리가 미디어 기업의 생존을 가를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