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일보=황하영 대학생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올해 상반기에만 1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발로 추정되는 공격 시도는 지난해보다 68배 늘어나며 선거 시스템 보안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24일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실이 공개한 '중앙선관위 사이버 공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선관위 홈페이지와 서버, 내부 시스템 등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 시도는 총 10만1179건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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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선관위는 통상 선거가 있는 해에는 공격 시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공격 규모는 20대 대통령선거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함께 치러졌던 2022년(3만9896건)은 물론,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실시된 지난해(4만7140건)와 비교해도 두 배 이상 늘었다.
접속 IP 기준으로는 미국이 1만7884건으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6084건), 인도(5719건), 북한(3543건), 튀르키예(3303건), 필리핀(2668건)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상위권에 포함됐던 중국 대신 베트남 등이 새롭게 등장한 데 대해선 해커들이 우회 IP를 변경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눈에 띄는 부분은 북한발 공격의 증가 폭이다. 지난해 52건에 그쳤던 북한발 추정 공격은 올해 상반기 3543건으로 지난해보다 약 68배 늘어났다.
이에 선관위는 최근 해커들이 생성형 AI와 자동화 도구를 활용하면서 단시간에 대규모 공격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선관위 관계자는 "공격 시도가 폭증한 것일 뿐,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사전 차단하고 있다"라며 "실제 해킹으로 이어져 선거 관리 시스템 운영에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고 강조했다.
선거 시스템을 겨냥한 보안 우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4월에는 선거통계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고, 2023년 국가정보원과 관계기관의 합동 보안점검에서도 선관위 내부망과 투·개표 시스템의 보안 취약점이 확인된 바 있다.
국회 선관위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신동욱 의원은 이번 자료를 두고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 체계도 선관위 개혁 논의에서 함께 다뤄져야 할 사안"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국정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명확히 가리고, 선관위 개혁안에 사이버 보안 대응 체계 강화 방안도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